급해서 화장실 뛰어왔는데, 뚜껑을 여니 똭.
일단 옆칸으로 피신했는데 여기도 뚜껑을 여니 똬똭.
아.
쫌.
궁금하네요. 물 내리기 아쉬울 정도로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남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라서?
아니면 단순히 물이 아까워서?
아.
불현듯, 군대 푸세식 화장실에 쌓인 똥탑이 떠오른다.
휴지와 똥이 케잌처럼 번갈아가면서 차곡차곡 쌓여 올라온 그 모습이.
아.
물론 양쪽다 제가 물 내렸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닥 대단한 작품들은 아녔습니다.
아.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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