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참 착하고 좋은 녀석이지만 너한테 마음이 없어. 라는 말을 들었죠.저는 개의치 않아요.
그녀가 자신의 삶이 비관적이라고 왜사는지 모르겠다고 할때 전화를 걸어 울음을 달래고 기분을 풀어주고, 모닝콜로 깨워 출근시키고.
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없어요.그래도 좋아요. 그녀가 제가 해줄수 있는 것까지 마다하지는 않으니까요.
자신의 과거나 힘든 일을 하소연하고는 "내가 왜 너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는걸까?" 라고 스스로도 의문을 가지기도 하는 모습도 "울면서 얼른 통화하자"며 속상한 이야기를 하는 그녀도...너무 좋으니까요.
오늘도 이야기하더군요. "너는 정말 바보야.나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서 나 안심심하게 하겠다니.내가 결혼하면 어쩌려고?" "너가 행복해 보이면 내가 물러날거야.그게 맞는거지.말했잖아.니가 행복하기 위해서 내가 없어야 한다면 사라져주겠다고 그러니까 죽고싶다는 소리는 그만해." "넌 너무 착해빠졌어.보고있으면 갑갑할 정도로.게다가 강아지처럼 너무 순종적이야.너 좋다는 여자한테 가지 그러냐?" "없어.나 좋다던 사람들한테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말하고 그후로 답장안주고 있으니까." "멍청아.내가 끝까지 니 맘안받아주면 어쩌려고?" "몰라.니 말대로 나는 바보니까.헤헤"
이런 대화를 하는 사이 그녀는 어느샌가 울음을 그쳤고 목소리에도 힘이 돌아왔습니다.오늘 통화는 그저 저게 다였죠. 계속 콜록거리는 제게 얼른 들어가라는 그녀와 조금이라도 목소리 더들을수 있으면 감기따위는 걸려도 좋다는 제가 옥신각신하다가 그녀가 밥먹는다고 집으로 들어왔죠.
무슨 사이냐고 묻는다면 친구사이...청주와 부산.멀리 떨어진 친구사이.그저 그뿐인...혼자만의 사랑인... 그래도 그녀의 곁에서 그녀가 웃게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