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에 들어가기 앞서 이라와디 돌고래는 다른 애완 동물들과 달리 생소하기 때문에, 이전 과게에 올라왔던 신비 해저생물 게시글같은 느낌으로 과게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방금 베오베에서 "오유인 공감 0% 도전" 글을 보고왔습니다. 돌고래가 아주 귀엽더군요 :D 그래서 찾아왔습니다! 이라와디 돌고래는 무엇인가!
사진 먼저 보고가시죠
이리와디 돌고래 (매우 귀엽다)
이라와디 돌고래 (매우매우 귀엽다)
아이구 귀여워라. 이 돌고래의 이름은 이라와디(Irrawaddy)입니다. '이라와디' 라는 이름은 이 돌고래의 서식지인 미얀마 북부의 강 이라와디에서 따왔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서울에 산다고 이름을 김서울로 짓는 것 만큼이나 성의 없어보이지만, 종의 이름을 지을 때는 '시베리아' 호랑이, '아메리카' 들소 처럼 자주 쓰이며 학명을 지을때도 개나리의 학명 F. koreana, 처럼 종종 있는 일입니다. 학명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라와디 돌고래의 학명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학명은 brevirostris 인데, 학명이 생김새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바로 '짧은 입술'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brĕvis lábĭum일 것 같지만 필자는 라틴어에 문외한이므로 이하생략). 웃긴것은 얘는 입술이 없다시피 짧은 데 반해 근연종인 범고래는 입술이 길다는 것이죠.
범고래 (귀엽다)
이라와디 돌고래는 전통 어부들의 낚시를 돕는 등 상호공생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인도의 어부는 lahai kway로 불리는 나무 키를 쳐서 배 반대편에 있는 이라와디 돌고래가 그물에 물고기를 몰고 오도록 했다고 합니다. 미얀마에선 어부의 신호에 따라 통발쪽으로 물고기를 몰고오기도 한답니다. 어부들은 콘 모양의 나무 막대기로 카누의 옆면을 두드리거나, 노로 물의 표면을 치거나, 그물에 방울소리를 내기도 하고, 칠면조 소리를 내며(??) 부르는 등 돌고래의 주의를 끌려는 노력을 합니다. 어부의 편에서 일하는 것을 동의한 돌고래는 물고기 떼를 보트로 유도해 덫에 걸리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돌고래들은 어부의 어획물중 일부를 받습니다. 양치기 개같은 모습일까요? 강아지처럼 헽헽하는 이라와디 돌고래에게 핥핥당해보고 싶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