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입니다.
오늘도 술을 마셧음으로 음슴체.
요즘 20살들은 잘알거임.
하지만 어른들은 모르는거 같음. 물론 현직 교사분이나 조금이라도 사건에 휘말린 분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삥=돈 이라고 생각하심.
삥 = 돈 <- 이거 아님.
삥 = 돈, 옷 , 시계 부터 시작해서 무지하게 많음.
어느분이 이런 댓글을 달았음.
헐 어떻게 500만원을 뜯죠?
불가능 하지 않음 솔직히 흔한 똥통이라고 불리는 학교에서는 일상다반사임.
몇일전에도 내 후배가 14000원을 뜯기고 그 다음날 42000원 뜯겨서 내가 경찰에 신고함.
아주아주 간단함.
요즘은 보통 삥을 뜯기는 학생은.
왕따가 아님. 물론 왕따가 삥을 뜯기긴 하지만.
요즘 삥을 뜯기는 학생은 양아치 무리에서 겉도는 애들임.
같이 놀고싶어서 주변인처럼 빙빙 꼽사리 끼다가.
삥을 뜯김.
이유도 어이가 없음.
'아 나 놀돈이 없네? 돈 좀 빌려줄래?'
그러면 그 겉도는 친구는 '아..응..' (사실 주기 싫음. 그래도 얘네랑 있으면 내 가오가 살지 라고생각함)
그렇게 돈만 뜯기면 모르는데. '야! 나 옷좀 빌려주라.' 또는 ' 야 나 자전거 좀 빌려줘 내일 줄게'
이렇게 시작됨. 그렇게 이것저것 한두푼 가져다 바치고 자전거 빌려주고.
심지어 핸드폰도 빌려주고 그리고 그다음날 안돌려주고.
왜 안돌려주냐고 따지면 '야 씨x 내일 돌려준다고 왜이리 지x이야' 이러고 앉아있거나.
'아 잃어버렷다 미안 ㅎㅎ' 이러고 있음.
그렇게 몇달이 지나면 돈이 얼마나 될거같음?
어마어마함.
더군다나 빌려준다는 명목으로 빌려줫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말도 잘 못함.
그렇게 한두푼 쌓이다 보면 어느순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
더웃긴건 이게 한명한테만 하는게아니라 겉도는 3명 또는 5~6명한테 그러는거임.
진짜 학교에서 말하는 일진들은 그렇게 빌리고 뜯고 빌려가며 생활함.
그리고 돈을 걷어서 선배한테 뭐 상납하니 어쩌니 그런거 영화에서 자주나오는데 나는 딱한번 밖에 보지못함.
그럴 경우에는 리얼 철컹철컹이거든.
더 웃긴건 일진들은 그 겉도는 친구들에게 상이랍시고.
같이 술마셔줌. 고삐리 주제에. 그리고 페이스북에 글올리고 친한척함 베프도 아니면서.
그러면 학교얘들이 그 겉도는 친구도 무서워하거든.
참 골때리는 구조임?
그리고 그 겉도는 친구들은 그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함.
왜냐고? 사실 나는 뭣도 ㅈ도아닌놈이였는데 일진한테 빌려주면(뜯기면) 내 학교 이미지가 무지무지 강해지거든.
그러다 보면 가끔 한두놈이 겉돌다가 일진이됨. 그리고 걔도 열심히 빌리지.
그리고 후배한테도 빌리지. 그 일진이 되고싶은 후배가 또 5~6명 되겟지?
다시 그중 몇놈은 일진이 되겟고.
무한루프임.
500만원? 금방 뜯음.
나 때는 그놈의 노스페이스 빌린다고 한달에 300뜯긴 애도봄.
뜯긴놈은 그냥 집가서 '엄마 잃어버렷어' 이러겟지
자기가 호구된지도 모르고 말이야.
이게 현실임 진짜.
부모님은 자식이 잃어버렷다고하면 '어유 야이노무 자식아 에휴.' 하고 몇번 타박하고 혼내고 말거든.
그리고 다시 사주던가 아니면 다른 저렴한 제품을 사주던가.
근데 보통은 다시 사주더라?
그리고 또 뜯기지.
진짜 어이가 없는거지.
학교가 또 다른 헬조선이라고 느끼는게.
빽없고 힘없고 돈없고 능력없으면 그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뒤쳐져.
근데 우리나라는 유행을 꼭 타야되잖아 사회적 인식이?
애들은 그걸 고대로 따라가고 따라하고 싶어함.
이게 제일 큰 문제인거 같음.
사람으로서 보는게 아닌 겉으로 보는거. '누가누가 운동배운데.' '누가누가 싸움잘한데', '누가누가 잘생기고 옷 잘입는데!'
학생들은 비성숙해서 저런거를 봄. 보통.
옷을 잘입고 유행을 잘따라가며. 싸움잘하고 운동하고 멋있고. 노래 잘 하고.
잘놀면 껴주고. 참 웃김.
내 친구가 특목고 갓는데 똑같다고 함.
여튼 이게 우리나라 학교의 현실임.
추가) 모든 학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