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남자랑 같이 내렸는데
그 남자가 저랑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보니까 제 바로 뒤에 있는 거예요
이때 그 사람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했는데
근처에 들어갈 가게, 음식점도 하나도 없고
가로등도 없는 곳이라 너무 무서워서
얼른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저희 아파트 앞문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서
아파트 앞 문 열고 들어가려는데 따라들어 왔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 아파트 사는 사람이겠지... 그래서
먼저 가게 하려고 앞 문에서 멈춰섰는데
이 남자가 저를 안 지나쳐 가는 거예요..
이때부터 완전 멘붕..
얼마 전에 기사에서 어떤 남자가 아파트에 숨어있다가
여자가 현관문 열쇠로 문 열면
안으로 밀치고 들어가 강간했단 걸 봤는데
그게 순간 떠올라서 너무 무서웠어요..
현관문으로 얼른 가서 열쇠 안 쓰고 문 두드리니
제 동생이 문 열어줬고
얼른 들어가 문을 닫는데
그 남자가 제 현관문 앞에서 가만히 서 있는 거예요.
약 2미터 떨어진 곳에서요
저희 아파트엔 경비원도 따로 없고
저희 집 게다가 1층인데 ㅠㅠㅠㅠㅠ
절대 내가 어디 사는지 알게 하면 안 됐는데
너무 당황하고 무서우니까 바보같이 곧장 집으로 와버렸어요
해외지만 치안이 좋은 곳이긴 한데
해도 빨리져서 7시만 돼도 깜깜하고
집에 남자도 없고 (같이 있어줄 남친도 없고...)
아파트 현관문에 밖에 볼 수 있는 구멍(?)도 없고, 인터폰도 없고 하...ㅠㅠㅠ
얼마동안 진짜 조심히 다녀야겠어요...
제 집에서 맘 놓고 쉴 수 없다는 게 제일 화가 나요
그 놈 또 보이면 바로 신고해야 겠어요
피해망상증 걸릴까봐 무섭네요..
여러분도 조심 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