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혼자 뿌듯한 마음에 글써봅니다.
오늘 와이프랑 둘이서 강남역에 볼일이있어서, 강남역 지하상가를 기웃거리다가..
지하상가에서 한참 동안 서서 있는 흑인4가족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였어요..
와이프가 평소에 지난번 일본여행때 도움받았던게 너무 감사했다며 나중에 도울일생기면 돕고 싶다고 했었는데, 저보고 가서 "may i help you?" 해보라고 시키더군요.
(와이프나 저나 둘다 영어는 못합니다..)
영어로 말할려니까 왠지 무서워서..(ㅡ.-) 머뭇 거리다가.. 구글번역기의 힘을 믿어보고, 가서 말을 걸었더니..
다행히도, 에버랜드 가는길을 묻더군요.
(경복궁이나 찾아가기 힘든데면...대답해주기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아는데여서 저도 다행..)
바로 지도어플 열고, 봤더니, 바로가는 버스 노선이 보이고, 볼일도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아예 정류장까지 "팔로우 미~" 하면서 데려다 드렸습니다.
어머니로 보이는 관광객 분이 처음(제가 말걸기 전)엔 뭔가 난처한 표정이더니... 정류장 도착하니까 정말 해맑게 웃으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별거아닌거지만, 그래도 마음이 뿌듯해졌어요.ㅎㅎ
이걸로 다음에 우리도 해외여행가면, 그곳 사람들한테 도움받을수 있는 티켓 한장 킵해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근데 좀 아쉬웠던건.... 정류장까지 가는동안, 영어로 대화를좀 해봤으면 했는데, 대화를 못해서 그냥 쭉.....걷기만 했네요.
(영어공부좀 해둘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