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식도암 말기 환자로 올해로 3년정도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해왔습니다서울과 마산을 오가면서 치료 잘 받으셨는데 이미 식도암 말기 선고 내려질때 림프절까지 전이가 된 상태였습니다저번주 토요일 집에서 계시던 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 입원하셨고 기도삽관을 하여 호흡을 하게 해드렸으나응급실 의사와 내과 담당의사분의 의견을 들어본바 더이상의 연명치료보다는 가족과 마지막을 준비하시는게 어떠하냐는 말을 들었습니다가족이라고 아들인 저 하나입니다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이송 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후 제 의사결정에 따라 호흡기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제거할지 저보고 결정하라고 하네요......현재 아버지는 호흡이 곤란할뿐(자발호흡 가능은 하신데 식도에 있는 암조직이 기도를 70~80%정도 막고 있다고 하네요)의식은 다 있으시고 저와 여기가 어딘지 다 인식하고 반응하세요.......이런 상황에 호흡기 제거하면 2~3일 이내에 호흡곤란으로 사망하실꺼라고 합니다.차라리 의식불명이시거나 하시면 결정을 쉽게 할텐데 의식이 다 있는 분께 더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하니 호흡기 제거하겠습니다그러니 편히 가시라고 하는 선택이 너무 고통스럽네요.......그렇다고 제 욕심만으로 가망 없는분을 기계의 힘을 빌려서 생명을 붙들고 있는것 또한 저나 아버지께 고통스럽네요3년간의 투병생활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신 아버지와 가족인 본인두사람이 편해질수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의식있으신 아버지의 호흡기를 제거해드리고 하늘로 가시게 하는건데의식 있으신 아버지의 호흡기를 제거해달라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네요........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산소호흡기 제거해야한다면
호흡곤란으로 고통스럽게 돌아가시게 하는 것보다는 수면제 계속 투여하는 상태에서 호흡기 제거하고 보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