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없습니다, 미안해요.
지난주에 쓴 글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기에 비슷한 주제로 계속 써봅니다.
많은 사람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맞아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 다르고 누군가는 마른 몸을 타고난 반면 누군가는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도 있죠.
누구는 공부 머리를 타고나서 서울대를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쉽게 가고, 누구는 기를 쓰고 공부해도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근데요,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반지하에 사는 개똥이.
태어나고보니 금수저여서 수천만원짜리 1대1 과외 받는 철수.
왼손이 모르게 오른손으로 송유근 싸대기 백연타 칠 정도로 똑똑한 머리를 타고난 영수.
얘네 세 명 모두 결국 지가 앉아서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결국 성적도 안 오르고 지잡대도 못가는 건 똑같아요.
어떤 환경을 물려받건 어떻게 태어났건 간에 노력을 하나도 안하면 다 쓸모가 없어요. 노력한다고 모두 서울대 가는 건 아니지만 서울대 간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 노력했어요. 노오오력 드립이라고 비꼬시는 분 많았지만.
솔직히, 여기 오는 사람들 완전 연예인 몸, 운동선수 몸 만드려고 오는 사람 없잖아요. 우리가 연예인 같은 몸을 1년 내내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건강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야하는 거 아닐까요? 저는 모두가 서울대를 갈 필요도 없고, 갈 수도 없지만 최소한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구구단도 하고 자기 이름 석자는 쓸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나는 머리가 나빠서 서울대를 못 가" 라는 말은 말이 되지만 "나는 머리가 나빠서 내 이름을 못 써" 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웃긴 말이 없어요. 신기하게도, 공부관련해서는 자신의 환경이 열악하면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관련되면 바로 다이어트 포기 핑계를 만드는데 도사에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다이어트 생각 없이 평생 뚱뚱해도 자존감 지키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있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니에요. 근데 그런 사람은 다게 안와요.
제가 이런 글들을 쓰게 된 이유가 있어요. 다게 분위기 솔직히 말해서 이상합니다. 모두 격려하고 위로해주지 못해서 안달난 위로병 걸린 것 같고 심지어 자기 욕해달라고 하는 사람한테까지 위로와 칭찬(?)을 하는 거 보고 뜨악했습니다. 운동 따위 하지 않는(..) 다이어트 사례들이 추천을 받고, 다이어트 하면서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 최근 다게에서도 유행중인 고지저탄 다이어트에 제가 회의적인 이유도 고지저탄이 최대한 쉽고 빠르게 살 빼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이론이 아무리 완벽해도 그런 정신 상태로 다이어트에 임한다면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할 것이며, 말그대로 다이어트를 '적당히' 하며 살이 왜 안빠질까 의아해하고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위로와 칭찬을 받고 싶어하겠죠. 결국 평생 살 못 빼고 다이어트를 애초에 너무 만만하게 본 게 원인이에요. 이런 말 해서 죄송하지만 다게에는 이런 사람들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