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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신세한탄..
게시물ID : wedlock_52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충격과공포닭
추천 : 7
조회수 : 88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0/17 01:26:24
 결혼한지 갓 1년된 신혼. 애는 없음.
저는 공사현장 외장목수,
와이프는 골프장 캐디.
 없이 한 결혼이라 둘이서 죽어라 
고생하고 있는데 저야 뭐 총각때나 
지금이나 노는건 좋아하지만 결혼하고서 
현장일을 시작하며 남들보다 조금 빨라진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그리고 내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경조사 외에는 바깥활동이 거의 뜸해짐.
보통 친구들 결혼식엔 7시전 귀가. 
저녁부터 만나는 모임 자리는 11시 정도 귀가.

  와이프도 몸을 쓰고 일찍 나가는 날이 많아
 평소에는 늦게까지 활동을 잘 안하지만
가끔씩 있는 회식 자리는 무조건 참여.
 물론 직장생활하며 동료들과 한달에 1번 이나 2번
 모이는 자리를 반대 하지 않음.
 하지만 술을 못해서 금방 취하고 평소엔 딱딱 잘 끊는
 사람이 취하면 고고씽이 되버리는 습관.
그리고 여초가 아닌 특이하게 남녀비가 비슷한 직장.
8시에 시작한다는 회식이 길어 지는것 같아서
 와이프 차를 가지러 회식 자리에 가서 본 낯선남자의
팔이 올려져 있던 와이프의 어깨.떨리는 내손.
  따로 얘기좀 하자며 회식장소의 주차장으로 데려가보니
이미 어느정도 취해서 업되있는 와이프.
 그때의 시간은 10시. 와이프의 다음날 기상시간은 4시반.
 이제 그만 가자니 싫다는 그 사람.내가 창피하다는 그말.
섭섭하고 자존심 상하고 미칠것처럼 화가 났지만
내손에 있는 집열쇠와 그녀에 손에 있는 차키를 바꿔들고
 홀로 집으로 귀가.
 자정이 넘어 1시가 다 되어 들어온 그녀.
 이시간까지 연락안되는 사람 기약없이 하염없이 기다리다 
막상 들어오니 안먹은 저녁이 생각나서 라면 하나 끓여 소주
 한잔 적시는중.

이상입니다. 

 솔직히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솔직히 내가 싫다는거 남도 싫어할거고 남이
싫다는건 나도 싫을거라 내가 이만큼 배려해주면 상
대도 마찬가지였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물론 세상 살아가는게 다 그럴수는 없지만 역지사지 라는게
 있는거 잖아요.
 저도 노는거 좋아하고 술 좋아합니다.
 근데 내가 와이프 보라고 절제하는건 아니지만
 막상 반대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나와
 비교 되고 실망하고 그럽니다.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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