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악몽(?) 때문에 놀라서 잠을 깼습니다.
꿈에서 헤어진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옛 연인을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반갑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걔가 몇달 후에 결혼을 한다면서
사진을 보여주는 거예요.
겉으로는 잘생겼다~ 뭐하는 사람이야? 하면서 축하해줬는데 가슴이 덜컹 했어요.
그동안 한 번씩 생각나기는 했지만 그 아이가 그립다기보다는 그 시절이 아련한 느낌이었거든요.
그 아이가 어서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늘 갖고 있었고요. 진심으로.
그런데 비록 꿈에서이지만 결혼을 한다는 소릴 들으니 엄청 괴롭더라고요.
순간적으로 헤어진 직후의 지옥 같았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꿈이어서 감정이 과하게 느껴진 걸 수도 있긴 하지만.. 근데 깬지 좀 됐는데도 아직까지 가슴이 두근거림 헉
제가 현실에서 이런 경험이 없어서..
경험자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요.
옛 연인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
제가 현재 여자친구 없이 지내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옛 연인의 결혼 소식을 들으면 좀 나은가요?
지옥을 맛보기 싫으면 어서 제가 먼저 결혼을 해야 하는 건가요?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