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저는 2년차 임용고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32세 남 이구요
작년에 초수때 최종에서 떨어져서 올해 마지막으로 한번더 해보려고 하며 공부중 입니다
아무튼 햇수로 4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는 나이 31 직업은 학교에서 월 100만원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9월 24일 토요일에 경복궁 야간개장 한복 입고 가자고 한복 예약 다 했다고 한게 여자친구 였습니다.
근데 9월 24일 토요일에 여자친구가 키우던 강아지가 노환으로 갑작스럽게 죽었습니다 슬프죠 저도 강아지 키우니까 그 기분 예상이 갑니다
그 날 저도 살짝 눈물 흘리면서 여친이랑 강아지랑 같이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줬었죠 다음주 토요일에 전해주려구요
저도 시험이 이제 몇달 안돼서 신경이 시험에 쏠린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강아지 장례 치르고 뭔가 촉이 요상하더군요 표정 말투 등등
그러더니 그 다음주 토요일엔 가족들과 여행을 갑니다 이유는 죽은 강아지 마음정리 라는데 + 저도 있는거 같더군요(진짜 가족이랑 간건 맞아요)
여행 간동안 연락은 점심때 문자 딸랑 하나?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무지 화났죠.
그리고 여행 갔다 오고나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이유를 들어보니 졸 황당하기도 하고... 4년전 전? 여친이 보낸 메일을 봤다는데 (사실 너무 오래돼서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벙 쪘죠 사귀면서 한번도 싸운적도 없고 물론 서로 서운한건 있지만 그거야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그런거니 맞춰가는거라 생각하거든요
암튼 그 메일을 보고 걔가 쓴 저 의 모습? 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부모님이 반대를 한다고 하네요
뭐 자기 딴엔 크게 생각했는데 제 얘길 들어보니 제 문제가 아니었고 여자애가 히스테리 있어서 헤어진거거든요
물론 그 전 여친은 그 메일 보내고 미안하다고 엉엉 울면서 메달렸지만 전 거절했구요
그래서 이야기를 듣더니 후회 하더군요 저는 그래 다시 잘 하자 했는데 없던일로 하자 이랬는데
그거때매 부모님이 반대를 해서 힘들거같다 나는 이 일을 수습할 힘이 없다.
또한 자기는 부모님께 축복받는 결혼을 하고싶다 라고 하더군요
난 저주받은 사람인가? 작년 고시생때도 울 부모님도 못사드린 음식들 포장해서 드시라고 싸주고 걔내 어머니 아플때 빈혈약 수입산으로 사서 드리고
예전에 기간제 교사할때 배낚시 가서 잡은 우럭 피곤해 죽겠는데 자연산이니 드시라고 절반 드리고 그랬는데 ㅠ 저주받은 사람인가? ㅠ
저야 울며 불며 메달렸죠 ㅠㅠ 끝까지 부모님 때매 힘들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강아지 액자 사진은 가지가네요 -_-;
그 다음날 주변 형님 아주 친한 여자애랑 전화 통화 길게 해보니 헤어지자고 말한 어이없는 이유는 핑계고 니가 백수라서 걔내 부모님이 그런가야 라고 답변이 다 통일되더군요
머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제가 나이먹고 공부에 몰두하는게
부모님 께서 물려주신 집이 있거든요 엄청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결혼에 여유 ? 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들보다는 그래도 몇년 고생을 안하는거니
아무튼 헤어지고 나서 공부 2틀 날리고....
한 3일 멘붕에 빠졌다가 다시 맘 잡고 일상에 맞춰 공부중이기는 합니다만
지금은 그리움 에서 어이 없음으로 가고 있긴 합니다
의문이 드는게 왜 지금인가?? 입니다
1. 메일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는건 아주 예전부터 알았던거같은데 그거라면 걍 일찍 이야기 하지??
2. 백수라면 왜 시험 2달 남기고? 떨어지길 기대하는건가??
좀 일찍 이야기 해줬음 안되나? 어떤 시험인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탠데? 내가 한국사 검정능력시험 보니??
3. 예전부터 이별 생각 하고 있었으면 경복궁 야간 개장 한복입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한건 뭐야?? 이거 때매 걔내 부모님 입김이 작용 한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데 ㅡㅡ
백수가 걱정이면 역대 체육 교사 최고로 많이 뽑고 작년 초수때 최종 문턱이라도 맛봤으면 쫌 기다려 주면 안됐나? 에휴...
너무 착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것도 문제 인거같고.. 그게 나쁜게 아닌데... 착찹하고 답답해서 좀 지껄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