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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신과를 가야하는지 한번만 봐주세요
게시물ID : baby_16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탄미사일
추천 : 10
조회수 : 1300회
댓글수 : 59개
등록시간 : 2016/10/13 23:30:32
네이버 지식인에도 올려봤는데 많은 엄마들이 계신 육아게시판에도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 제가 정신과를 가야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이러니 대수롭지 않은건지 몰라서 우선 지식인에 여쭙니다 
 23에 시집와 24에 첫아이 출산 둘째 26에 출산 해서 지금 첫애 3살 둘째 8개월 육아를 하고있습니다 

 첫애는 얘기치 못하게 생겼지만 서로 사랑해서 키우기로 하여 양가 축복속에 결혼식 올리고 예쁘게 키우고 있어요 
 둘째도 서른 넘기전에 아이 계획 끝내고 싶어서 계획하여 갖고 첫애와 마찬가지로 예쁘게 키우고 있고요 
 첫애때 육아 우울증이 온거같은데 그때 시댁에서 살았던 터라 어떡해든 분가하고싶고 너무 힘들어서 (시부모님은 좋으신분이세요) 애도 나도 다 포기하고싶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 우울증이였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한동안 괜찮다가  이제 둘째가 한참 이쁜데 아무래도 아이는 밤에 수시로 깨고 울고 집에서 아이만 보다 보니 제가 점점 지치는거같습니다   간혹 애들 잠든 모습보면.. 천장에 목메달고 죽**고싶다  이제 그만하고싶다  애들 안볼때 죽**고싶다 이런생각을 하게 돼요 

 아이 낳고 허겁지겁 밥먹고 누가 눈치주는것도 아닌데 애들 눈치보며 살림하고 밥먹고 내 입으로 들어가는거 보다 아이 입에 한개라도 더 넣고 맛있게 먹는 모습보는 낙으로 살다가 어느순간 제가 너무 비참하고 그만두고싶고 내 인생이 끝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펑펑울기도 하고  애아빠한테 호소도 하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은 보채고 힘드니 마음이 갈대숲마냥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집에 노끈을 사다가 목을 매는 상상을 자주합니다  손목을 긋고 욕실에 물을받고 죽고싶단 생각도 하고요   아이들은 너무 예쁘고 감당하지 못할꺼면 왜 낳았냐 

제가 자살하게 되면 혹여 아이들의 미래에 제가 짐이 될까 두렵고 이런 의지박약한 제 마음이 신랑한테 들키게 될까 너무 두렵습니다 

 근본있는 여자와 결혼했다면 이런걱정안했을텐데..  내가 엄마 로서 아내로서 해논게 없는거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잠든 아이들 얼굴을 보며 이리 곤히 자고 있을때 아무도 날 찾지 않을때 죽어버리는게 좋겠다 하고 생각하는데 살아야 내 이쁜 아이들 크는모습도 볼텐데 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 너무 우울하고 뭘 어찌 하면 이런기분 이런생각이 안드는지 모르겠어요 

 시부모님께 상의도 드려봤지만 다들 그리 살았다 하셨어요  나만 유독 이리 못참나 나만 유독 멘탈이 약해서 이런가 싶어 너무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취미를 가지라고 조언도 들었는데  한참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아이들을 키우고 결혼한지 4년 제 나이 27이 되니 제가 취미가 뭐가 있는지 뭘 잘할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아무것도 어떠한 활동도 하고싶지 않아요  아이들 없이 휴식을 취하는게 제 소망이면 소망입니다  여건상 시부모님 친정에 손벌릴수 없고 아이를 맡기고 어디 가라는 조언에도 웃으며 그리 할수 없습니다.. 

 저도 어린데 애아빠는 29 한참 공부 더하고 싶을때 저와 아이를 책임진 사람인데.. 본인도 힘들텐데 제가 이리 정신못차리고 이럴수록 더 힘내야하는데 짐이 되는 아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싶지 않네요.. 

충분히 신랑도 힘들텐데... 
 모든 엄마들이 힘들겠지요..?  그리 견뎌야겠지요..? 그치만 정말 너무 힘드네요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하지만 그 이쁜 아이들에게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애들은 이쁘고 착하고 사랑스럽지만 내 본연의 행복에 기여하지 못하는 느낌.. 정작 내 자신은 혼자 독방에 가둔 느낌..   다들 그렇지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아님 조금만 더 견디면 이겨낼수 있을까요? 너무 힘이 듭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제가 자살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아이들 곁에 있고싶어요 ..  정말 이중성 있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제가 마음을 다잡을수 있게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바일이라 맞춤법 띄어쓰기에 눈쌀 찌푸리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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