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자 친구와 데이트 약속을 잡아
1.만나서 간단하게 브런치
2. 영화보고
3. 저녁먹고
4. 머 그리고....
정도의 계획을 잡고 눈누 난다 집으로 데리러 갔는데
차에 올라탄 여자친구가
머리셋팅 화장 눈썹 잘 어울리는 치마와 스타킹 구두, 입술에는 반짝이는 틴트, 은은한 향수까지...
평소와 다르게 진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정말 완벽한 셋팅을 하고 나왔을때
아 이 완벽한 모습을 ........헝클어트리고 싶다? 망가트리고 싶다?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힘든데 그런 이상한 욕망이 생기는것 같아요
마치 어렷을적 오랜시간 힘들게 조립해 놓은 장난감을 한번에 막 분해하고 싶은 욕망?
잘 만든 모래성을 막 부술때의 재미?
머 그런 비슷한 생각이들어서
인사도 출발도 안하고 몇초간 가만히 바라보다
잘 셋팅한 목덜미 속으로 손을 넣어 당긴 다음에
입술에 틴트는 내가 냠냠 ㅋㅋㅋㅋㅋ
기껏 정성들여서 화장한 얼굴에 틴트 다 번지게 해놓고
집으로 다시 올라가서 결국 데이트 계획은 거꾸로
4번 머그리고... 부터 시작해서 3.2.1번 순서로 끝내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친은 당연히 웃으며 이럴꺼면 먼저 집으로 올라오라고 하는데
이게 머랄까 먼저 집으로 가면 여친이 그냥 평상복에 투명 화장정도만으로 맞아주니까
이 완벽한 풀셋팅을 헝크러트리는맛? 재미? 의외성?
이런게 없어서 별로더라구요
여친 입장에서는 시간걸려서 치장한거 짜증낼것 같았는데 투덜대도 은근 즐기는것 같고 ㅋ
아....이게 써놓고 보니 좀 변태같기는 한데 머 다들 이런 취향들 있지 않아여? 나만 이런거 아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