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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한다.(8)
게시물ID : love_12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악가
추천 : 1
조회수 : 5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13 08:54:03
오늘도 빠뜨림 없이 너는 내 꿈에 찾아왔다.

우리가 다시 시작하는 내용이었다.

행복했고, 눈물이 나왔고, 너무 기뻤다.

그리고 눈뜬뒤 찾아온 어둠과 정적.

그속에서 슬퍼해야 할 내가 어찌해서 인지 마음조차 아프지 않았다.

아... 꿈인걸 깨닳은거다.

더이상 너는 내곁으로 올 수 없다는 것을 뼈에 사무치게 알아버렸기에

나는 슬퍼하지 않았다.

이렇게 옅어져 가는 너의 기억을 나는 붙잡았다.

너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나는 토스트를 정말 좋아한다. 미치도록 토스트를 좋아하는 내 모습을 보며

너는 웃었었지. 왜 좋아하는지는 말하지 않았었다.

방학을 하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 그저 너와 단 몇시간만 이라도 같이 있고 싶었다.

나도 너희 동네에서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같이 내려갔었고

너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터미널 2층에 찜질방이 있었던 것도 모르는채

나는 그 터미널 앞에서 밤을 꼬박 지새웠다. 그것이면 됐었던 거다.

너와 단, 한 두 시간만이라도 함께 있을수 있다면 그대로 남은 밤을 홀로 지새워도

나는 행복했었던 거다.

그 밤은 황홀했고, 따뜻했다.

그 때 문득 찾아온 허기에 늦게까지 문을 연 토스트 가게에서 토스트를 하나 사먹었다.

너를 생각하며 먹었다.

너도 알겠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토스트다.

지금도 평생도 그 토스트다.

너를 생각하며 먹었던 그 토스트가 내 짧은 평생을 살아오며 먹었던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기에

나는 지금도, 앞으로도, 죽는 그 날까지 토스트를 가장 좋아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한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가 겪은 이별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저~ 먼 곳의 이별이었기에, 다른 세상의 이별이었기에.

감당할 수 없음을 잘 알고 다신 토스트를 먹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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