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넋두리 글 입니다.
내가 연애 게시판에 이 글을 쓰게 될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 나이 올해 37살, 오유인 답게 연애 못해보지 8년은 된거 같은데 늘.... 베오베에 올라오는 여러 유형의 글을 읽고 이래선 안돼, 이럴땐 저래야 하지 않겠어? 제 3자의 입장에서 훈계만 하곤 했다.
한달 전, 한 여인을 만나고 서로가 살아왔던 과거와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이 불일치 하면 싸우고 화해하고 반복되고 있다.
물론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어느정도 절충선은 있다고 보는데, 그녀는 상당히 예민하기만 하다.
처음엔 나의 연애기간이 꽤 단절 됐기 때문에, 연애감각이 없어서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이런 수고스러움 감수하더라도 이 여자를 만나 하는걸까?
20대 시절엔 누구를 사귀게 되면 좋아하는 마음이 먼저 들고 사람을 만났었다.
지금 30대 후반에 들어서는 상대를 좋아해서 만나는게 아니라 만나면서 정이 들고 좋아하게 되는게 아닌지 ...
그래서 그녀와 만나면서도 좋은 감정도 있는것은 분명하지만 사소한 의견차가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사귄 후 다투고 나면 내가 먼저 풀자고 제안하고 화해를 반복하고 내가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내서 그런건지 분간하기 힘들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