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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일부 혐) 냥이로 마지막 글남깁니다..
게시물ID : animal_169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선검딜도
추천 : 10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0/12 05:28:39

냥줍으로 오유에 궁금한것도 많이 여쭤보고 꿈도못꿨던 베오베까지 갔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그 작은생명을 팔아 베오베를 탐하지 않았나..반성해보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병원에 입원해있던중 사별했습니다..

제가 데리고 돌보던 시간이 약 3주정도 되었던것 같네요
처음데리고 온날 전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사진몇장을찍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오유님들께 바로 여러가지 여쭤봤죠..
정말 아기다루듯 조심히 보살펴주었습니다
병원도 데려가 이상이없는지 검사도 했구요..
모래, 분유, 장난감, 쿠션...이것저것 구입해서 정말 잘키워보자는 생각에..
나중에 도망가더라도 앞가림할때까진 잘 보살펴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개냥이가 될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을정도로 이름부르면 쫄래쫄래 쫒아다니고
건강하게 제 곁에만 맴돌던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아무이상없이 지내던중...저도 사회생활을 해야하니.. 일을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평소였으면 제가 집에오면 강아지처럼 마중도 나왔는데.. 
쓰러져있더라구요... 미동도없이.. 싸..한느낌?? 
아무것도 못하고 처다만 보고있었습니다..
한..3분을 멍때리고 쳐다만 보고있는데 날숨?? 같이 숨을 한번 내쉬더라구요 
뛰었습니다..
수건에 고양이를 감싸고 어딘지모를 폐를 마사지하면서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병원에 바로 입원을시키고 지켜보자는 수의사님말씀을듣고
다음날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하루전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이 원래대로 돌아왔더군요
수의사님 말로는 너무 일찍 어미와 떨어져 모유수유가 안되서 면역력이 떨어진거같다고
처방해주는 영양제를 분유에 타먹이면 문제없을꺼라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집으로 데리고와 평소와 같이 건강하게 잘 지냈는데
일주일후.. 또 똑같은 증상을 보이더군요
이번에는 크게 놀라지않았습니다
곧장 병원에 데리고갔죠..
또 입원했습니다..
이번에는 검사를 좀더 많이 해보자더군요
이것저것했습니다 피검사부터 배설물검사.. 할수있는건 다했습니다
결과는 바로 나오더군요

처음들어보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귀속에 진드기까지..
제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머리가 하얘지더라구요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었습니다
처음 병원왔을때 검사한건 대체 무슨검사를 한거냐고 따졌습니다
한 생명에 금전얘기를 꺼내는건 몰상식한건 알지만 돈얘기까지 꺼냈습니다
처음 검사비 입원비 25만원을 날로 받아쳐먹고 그때 한게 뭐가있냐고
이번에도 검사하고 처방비 돈을 똑같이 내라더군요

어쩔수있습니까 
제가 수의사가 아닌데 고칠려면 어쩔수없는거지요
입원시켰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구석구석 청소했습니다 
청소만 6시간은 한거같습니다..
제가 그런쪽으로 예민해서 앞으로도 몇일간 집청소만 할꺼같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오더라구요
죽었다고 
어떻게 하실꺼냐고 묻더군요

데려가서 묻으면 시체유기다 
병원에서 처리해줄수있다 
두가지 방법이있는데 
사체를 모아서 폐기시키는 방법이있고
한마리만 따로 화장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화장하는 비용이 크다더군요

어짜피 제가 돌보기로 한 생명.. 죄책감없이 끝까지 책임져주자는 심보로 
화장하기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모두 끝나고 오늘 유골이 담긴 작은 박스가 택배로 왔습니다
아직 열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주말에 산에가서 뿌려줄까합니다..


정말 잘키워보려고, 성장과정을 일기씩으로 써서 오유에 매번 업데이트도 하면서 조언도 많이 얻으려했는데..
이렇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마지막으로 글을 남기려는 이유는..
지금도 냥줍이라는 많은 글이 올라오는데
앞으로 냥줍하시는 많은분들이 아셨으면해서 글올립니다

냥줍하시는 분들 꼭 데려오시자마자 병원가서 검사부터 받으시고 
말 못하는 아이 아프지않도록 잘 보살펴주셨으면..해서 긴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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