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밀레시안이 맘에 드는 풍선을 사서 어화둥둥 좋아라 애지중지 끼고 다니다가
어느날 아침 일어나니 아발론게이트에서 제일 높은 나무에 풍선이 묶여있는데
게이트에서는 비행펫도 낭만비행도 불가라서 올라갈 수 없는지라
밀레가 풍선... 내 풍선 흐애앵8ㅁ8 대성통곡하고
놀라서 튀어나온 알터랑 카나가 달래다가 같이 울고
디이는 제일 늦게 나온 죄로 3명을 한꺼번에 달래느라 진땀빼고
결국 제일 기사단에서 가장 날렵한 카즈윈이 풍선 내려줬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소란스러워서 화가 난 슈안과 아벨린이 조사한 결과 범인은 톨비쉬.
사건의 발단은 밀레가 풍선을 너무 좋아하고 맨날 끼고 다니길래
그렇게 좋습니까? 저하고 풍선 중에 어느 쪽이 더 좋으세요? 장난삼아 물어봤는데
밀레가 아무 생각 없이 풍선이요!! >ㅁ< 해서 살짝 삐진 톨비쉬가
밀레 자는 사이에 몰래 풍선 훔쳐서 나무에 묶어놨다는 것.
기막힌 아벨린이 당신 정말 유치한거 알아요?! 나이를 어디로 먹었어요?!! 소리지르고
톨비쉬는 아벨린이 화내거나 말거나
좀더 기다렸다가 내가 더 좋다고 하셨으면 내가 내려주려고 했는데 하고 투덜대고
구석에서 카오르랑 엘시가 '유치해.............' 중얼거리는거 보고싶다.
보기보다 꽤 유치하고 쪼잔한 엘베드 조장님이었으면 좋겠다.
내 편
여밀레가 처음 특별조 조장이 돼서 왔을 때 슈안이 방을 고르라고 했는데
밀레는 굳이 잠을 잘 필요도 없고 방이 필요하지도 않아서 가끔 자고 갈 때는
특별조 여자애들 방에 꼽사리껴서 간이침대나 모포 펴놓고 잤으면 좋겠다.
고만고만한 여자애들과 걔네들이랑 정신연령 차이가 별로 안 나는 밀레가 모여있으니
맨날 밤늦게까지 몰래 분신사바놀이, 공기놀이, 파자마파티, 전생보기,
대야에 물떠놓고 미래 남편감 보기 이런거 하다가
아벨린한테 딱 걸려서 뒤지게 혼나고 있는데 톨비쉬가 뙇 등장해서
뭐 그런걸로 이 밤중에 애들을 쥐잡듯 잡냐, 앞으로는 이러지않게 자기가 훈계하겠다며
아벨린을 살살 구슬러서 내보내고는
밀레한테만 살짝 귓속말로 다음에 파자마파티할땐 저도 불러주십시오 하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