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의 트러블 때문에 속상하고 열받은 적이 많아요.
말주변이 없어서 이 내용이 잘 전달이 될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제일 다툼이 많았던 것이 설거지였어요.
저희 어머니는 전업주부지만 몸이 약하셔서 서서 오래 일을 못하십니다.
그래서 전 항상 일을 도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설거지거리가 쌓여있는 걸 보면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시켜야 합니다.
시켜도 하기싫다고 투덜거릴때가 많아요.
여기서 전 불만이 생기거든요.
제가 장녀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쌓여있는 설거지거리 때문에 혼자 스트레스 받는게 화가나요.
얘는 "내 일이 아니다. 나는 단지 어떠한 대가를 받고 심부름을 할 뿐이야."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아무래도 우리집 환경이 남동생을 저렇게 만들었을거예요.
그리고 비단 우리집만의 문제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전업주부, 맞벌이를 하는 주부를 떠나서
집안일, 육아는 여성의 몫이다라는 사고방식이 머리에 박혀있어서라고 생각해요.
20~30대 사람들은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저 사고방식을 당장에 깨기엔 어렵다고 봅니다.
서로 양보가 필요하겠죠.
제 동생에게 바라는 것은
집안일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도와가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하고,
적어도 집안일을 부탁 했을 때 대가를 바라지 않았으면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