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10.26 사태에서 박정희가 발터 PPK에 맞아서 사망한 것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인이 된 후두부 관통상은 발터 PPK로 인한 것이 아니다. 당시 김재규가 쏜 PPK의 탄환이 박정희의 우측 흉부를 관통해서 치명상을 입힌 것은 맞으나, PPK로 박정희의 우측 흉부를 맞힌 김재규가 확인사살을 겸해서 머리에 쏘려고 할 때 발터 PPK가 갑자기 격발 불량을 일으킨 탓에 의전과장 박선호가 갖고 있던 M36 치프 스페셜 리볼버 권총으로 바꿔서 쏘았기 때문. 따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발터 PPK는 박정희에게 '상해'를 입힌 총은 맞아도 '죽인' 총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