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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6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설의쏭여사★
추천 : 10
조회수 : 111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10/07 07:44:25
10주 넘어서 슬슬 안정기가 오는줄 알았는데
배탈이 나서 병원에 오니 아기가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하네요
남편은 너무나 원했고 저는 예상치 못한 셋째였지만
막상 찾아오니 하루하루 걱정이 기대로 바뀌고
가구 배치는 어째야할지
차는 더 큰차로 바꾸어야겠다
하나 하나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소식에 어제 하루가 어찌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소식을 들은 남편이 회사에서 차를 얻어타고 왔는데
눈물을 한껏 쏟은 얼굴이라 맘이 아파 손 붙잡고 한참을 더 울었어요
입덧으로 한달넘게 고생하는동안
직장 마치고 오면 집안일과 요리를 도맡아하면서
저를 편히 해주려 노력했던 모습과..
힘들어도 셋째 생각하면 힘이 절로난다던 남편이었어서
괜찮다 너만 건강하면 된다는 말이 더 슬프게 들려요
간호사분들은 위로 애가 둘이나 있으니 괜찮다 하시고
의사선생님은 다시 가지면 된다하지만
셋째는 정관수술 직전 찾아온 선물이었고
아이가 있다해도 아픔은 아픔이더군요..
남편은 이제 셋째욕심 내려놓고 네 식구 잘 살자 하는데
물론 그렇게 할거지만 한동안은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첫째 둘째를 낳고 나니 너무 겁이 없어져서
내가 셋째에게 너무 무심해져 날 떠난건 아닌지 죄책감도 들고
아기가 나를 찾아온것이 갑작스럽단 핑계로
부정적인 말만 했던 제 자신이 너무 밉네요
그치만 첫째 둘째를 생각해서라도 얼른 털어내야겠지요
첫째에게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있다는걸 알려줬더니
매일같이 아기 잘 있냐며 제 배에 다가오는걸 조심했었는데
아기가 떠난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벌써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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