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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경험] 제가 오키나와에서 겪었던 혐한 경험.(약사이다 포함)
게시물ID : menbung_38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포타케
추천 : 1
조회수 : 62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07 01: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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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최근에 시장스시건으로 이슈가 많이 되길래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글 올려 봅니다.

저는 얼마전까지 일본계 회사에서 6년간 근무를 했던 평범한 아이 아버지 입니다.

최근 회사를 퇴직하고 휴가 기간에 맞춰서 아이랑 오키나와를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여행하던 마지막 날 있었던 일을 애기하고자 합니다.

오키나와 구경을 하던중 마지막 날에 국제거리를 갔습니다.
아이랑 함께 이곳저곳을 구경하던중 밤이 늦어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그만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렌트카를 JAL호텔 뒤에 주차장에다 주차했는데 도저히 못찾겠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구글 지도 키고 계속 보면서 아이손 잡고 주차장 찾아서 가는데 

길가에서 누군가가 제 어깨를 탁 치더라구요 제 손에 있는 휴대폰은 멀리 날아가고
휴대폰을 줍고 그 사람을 봤는데 저를 노려보면서..(이하 일본놈으로 칭하겠습니다. 행색이 약간 노숙인 같았습니다)
게타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군요.. 아마도 왜 길에서 휴대폰 보면서 가는거야 라는 말인거 같았습니다.
(저는 일본말을 할줄 모르고 몇개의 단어만 아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저는 일본계 회사에 근무하면서 일본손님과 저녁식사 및 술자리를 스무번도 넘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의 습성을 조금 아는 편이였는데 

일본에서는 어깨만 살짝 닿아도 서로 쓰미마셍 이러는데 
길가에서 휴대폰 보고 있는데 휴대폰이 날아갈 정도로 쎄게 부딫혔는데 사과도 안하고 머라고 한다고 하면
백퍼 한국관광객인거 알고 일부러 부딫힌 거겠지요

그때 부터 길가에서 싸움(?)이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이 일본놈이 고의로 그랬다는걸 알고 저도 한국말로 서로 욕하면서 싸웠습니다
정말 생애 첨으로 그렇게 싸워 봤네요... 길가에서 서로 고성 지르면서.. 길가는 사람들도 다 쳐다보고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네요 아이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러다가 그 일본놈이 폴리스 고, 게이사쯔 어쩌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경찰한테 가자 그런애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일본욕인....

고노 바까야로.. 라고 아주 크게 말해줬습니다.

그런데... 그 말은 들은 일본놈 반응이...
저를 계속 노려보는데 한손을 덜덜덜 떨고 있더라구요..ㅋㅋㅋㅋ
자세는 그대로인데 한손만 계속 덜덜덜 떨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속으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 애가 나를 좀 무서워 하는구나. 그냥 찌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옆에 애기도 있고 그래서 그냥 길 찾아서 렌트카 타고 호텔로 왔습니다.

운전하고 가는 도중에도 그랬고 호텔에서도 정말 기분이 많이 나뻣습니다.
물론 어느나라에나 또라이랑 정신병자는 있게 마련이겠지만
그동안 일본인에게 정말 호감이 많았는데 그 사건으로 인해서 이제는 일본인이 마냥 좋게만 보이지는 않네요

요즘 혐한 문제가 표면화 되는거 같아서 한자 적어보았습니다.
다들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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