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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바꾸고 운동 없이 2주동안 4키로가 빠졌네요 (경함담)
게시물ID : diet_102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통왕
추천 : 3
조회수 : 18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06 10:06:38
31살 아재의 경계선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흔한 직장인입니다.
키 173에 몸무게 69-70 정도를 유지하다가 3년전 직장인 되고 1년전 결혼을 하면서 몸무게가 꾸준히 늘더니 75키로를 찍었습니다. (키가 170 초반대라 75에도 꽤 통통했네요. 특히 배가..) 맞벌이다 보니 퇴근후에 집에서 뭘 해먹기가 어려워 (사실 할순 있지만 귀찮아서) 거의 항상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그게 아니면 꽤 늦은저녁을 술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 식이었습니다. 늦게 먹다보니 과식을 하게되구요.

그러다 한달 반 전쯤에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31살 나이에 과체중과 비만 사이, 고지혈증 위험, 콜레스트롤 수치 위험, 공복시 혈당 수치 높음 등 체중감량 필수에 과자류나 단 음료 모두 끊고 채소를 많이 먹으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간 고지혈증과 당뇨가 올수 있다구요. 2년전에 건강검진 받았을때만해도 콜레스트롤 수치만 조금 신경써야하고 기타 특이사항 없이 정상치라는 결과였기때문에 충격이 더 컷습니다.ㅋㅋ

사실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65~67키로를 유지하다가 대학생활 막바지와 취업준비 기간에 몸무게가 70을 돌파하고 배가 나오기 시작해서 3년전쯤에 PT를 받으며 극단적인 식단 (닭가슴살, 고구마)과 프로틴만 먹으며 3개월동안 7키로 정도를 감량하고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봤습니다. 근데 저 극단적인 식단을 중단하고 일상식단에 운동량을 줄이고 나니 살찌는 속도도 엄청나게 빠르고 운동전 최대몸무게도 가뿐히 돌파하더라구요.

근데 전 다이어트는 다 저렇게 하는거라는 생각에 이후에도 몇번씩 살을 빼야겠다 맘먹으면 식단부터 극단적으로 바꾸고 한 3일 하다가 무너지며 폭식 하는 과정을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병원에서 저런 얘길 들으니 마음가짐이 바뀌더라구요. 단기간 폭발적인 감량이나 눈에 보이는 몸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게 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고 이젠 진짜 건강을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배고픔을 참고 식단을 극단적으로 바꾸기보다, 밥량을 평소의 반에서 4분의1 수준으로 줄이고 야채 (상푸, 깻잎 등)와 적정량의 고기나 생선등을 먹었습니다. 패스트푸드나 군것질은 일체 끊구요. 고지혈증이나 콜레스트롤 관리에 좋다는 양파즙과 홍삼을 주문해서 챙겨먹고, 구기자차를 끓여서 출근때마다 들고 나가 하루종일 틈틈히 마셨습니다. 점심은 부득이 회사밥이나 나가서 먹는데, 회사밥을 먹으면 마찬가지로 밥을 조금, 반찬 위주로 (맛 없으니까..), 나가서 먹으면 그냥 맘껏 먹었습니다. 돈까스든 뭐든 ㅋㅋ 2주동안 술도 두번 마셨네요. 한번은 오뎅탕에 소맥 소소하게, 한번은 한우에 소주 거하게 ㅋㅋ

지금 딱 2주 됐는데 몸무게가 정확히 4.5키로 빠졌네요. PT하며 닭가슴살에 고구마만 먹고 운동을 그리 빡시게 했던때 빠지던 속도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핫한 저탄수 고지방에 대한 방송을 어제 보면서 조금 더 힌트도 얻어서 어느정도 제 식단에 적용도 해볼생각이구요, 몸도 좀 가벼워졌으니 이제 웨이트와 유산소도 병행하려 합니다.

다이어트, 나아가서는 건강해지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이번 경험으로 꽤 많이 바뀐거같아서 현단계에서 아직 드라마틱한 결과치는 아니지만, 스스로 한번 돌아보고 또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해서 글 한번 써봤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재라서 그런가봐요...
다들 건강 해치지 않는 바람직한 다이어트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ㅋㅋ 제 방법에 대해서 틀린점이나 조언 등 많이 주시면 더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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