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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삶의 벼랑에서, 한 발짝의 용기
게시물ID : panic_91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먀먀먀
추천 : 1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04 22: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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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기요... 네? 제가 누구냐고요?

무서워 하지 말아요, 저는 당신의 옆집에 사는 사람이에요.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들어와 봤어요.
 
윽,술냄새...많이 드셨나 보네요.

잠깐, 들고계신 그 줄은 어디에 쓰시려구요? 진정하고 내려놓으세요... 

제 말씀좀 들어보세요. 그렇게 허무하게 죽는건 악마한테 나 잡아가줍쇼 하고 영혼만 내놓는 짓이라구요!

 ...네? 사업 실패요? 가족은 다 도망갔다구요?

 그것 참 안되셨네요, 많이 슬프시겠어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죽는건 어쩌면 지금의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나는 일일수 있어요. 

 하지만, 막상 벗어난 후엔 어쩌실건데요? 

 영혼은 영원히 구제받지 못하고 그냥 이 세상만 빙빙 돌아다니게 될거에요, 네, 살아가는 것보다 더욱 무서운 일이죠. 

 
너무나도 힘든 일을 겪으셨어요, 저도 다 알죠. 하지만, 지금 나가셔서 바깥을 한번 보세요.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향긋한 꽃 향기까지, 아직 당신이 보고 듣고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이렇게 멋진 것들을 놔두고 떠나버리시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충분히 마음만 드신다면, 노력만 하실수 있다면 다시 일어나실수 있어요, 한번만 더 용기를 가지세요!

흠, 이제 마음을 바꿔드셨나 봐요, 네? 물론이죠, 아무리 벼랑 끝에 서 있어도 한발짝, 한발짝의 용기만 있다면 살아갈 수 있어요!  

제가 당신을 도와드릴게요, 다시 한번 이 어둠에서 일어나 보자구요...
 
...잠깐만요,  어딜 가시는 거에요? 네? 

멈추세요.

멈추시라니까요?

왜 그렇게 자꾸 창문쪽으로 가세요?  

아니에요, 말만 하는게 아니에요, 저는 정말로 당신을 구해드릴  수 있어요. 

진짜라니까요?
 
이보세요! 멈춰!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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