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신랑에게 엄청 화가 나는 일이 있었어요. 열받아서 밖에 싸돌아다니면서 한숨쉬었다가, 숨 몰아쉬었다가, 이따가 이렇게 이렇게 쏴붙여야지.. 이러다가 들어갔는데 나는 열받아 있는데 자빠져 자고 있더라고요? 문제는 침흘리며 코골고 자는 신랑 얼굴 보는데 더이상 화가 안나요... 열받은 기억과 그로 인해 받은 상처는 그대로인데 얼굴 보니까 화를 못내겠어요.....ㅠ 남편얼굴은 아무리 주관적으로 보려고 해도 안잘생겼거든요.. 잘생겨서 얼굴만 보면 기분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심지어 자면서 코후비고 침흘리고 심지어 제 몸에다 잠결에 침닦는데... 마냥 좋네요ㅜ 얼마전에도 신랑과 무관하게 엄청 화나는 일이 있었는데 투정부리려고 신랑에게 전화했는데 목소리 듣고 화가 풀렸었네요..
남에게 난 화 풀리는 건 좋은데 신랑에게 난 화 풀리는 건 싫으네요ㅠㅠ 패버리고 싶을정도로 났던 화였는데 풀리니까 신랑이 자기 잘못을 모르고 넘어갈까봐 짜증나는데.. 그래도 어제 오늘 평소와는 달리 엄청 챙겨주는 거 보니까 자기 잘못한건 아나보네요..ㅋ 이거라도 안했으면 혼자 분통터졌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