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마른몸으로 살아온 30대 여징어입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말랐죠. 살면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어본 말중 하나가 왜이리 말랐냐, 살좀쪄 입니다. 지금은 어릴때보단 좀 덜 듣는 느낌이긴하네요. 마른분들이 워낙 많아서인지...
생각해보면 저와 알고지내는 사람들중 만날때마다 그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몇 있네요. 솔직히 좋은소리도 한두번이지 이건 좋지도 않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니 기분이 좋진 않더라고요. 난 늘 한결같은 몸인데 볼때마다 말랐어 살좀쪄 이러면 뭐 어쩌라는건지 싶기도하구요 ㅎ 걱정해준다는 느낌도 그닥 안들고...(부모님 예외)
전 상대가 눈에 띄게 말랐어도 전보다 살이 좀 찐 것 같아도 생각만 하고말지 입밖으로 꺼내진 않거든요. 제가 말 안해도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을테고 그것으로 인해 상대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 저까지 스트레스를 주는데 동참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요. 그리고 마른몸이든 뚱뚱한몸이든 내몸이고 각자의 개성인데 왜 그걸로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그런말 들으면 걱정은 커녕 상대가 날 깎아내린다는 느낌밖에 안들더라고요.
뚱뚱한 사람에게 뚱뚱하다고 말하는것이 무례한 일이듯 마른 사람에게 말랐다고 하는것도 무례한 일이란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