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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주무시면 저 좀 토닥여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663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계란
추천 : 5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10/03 02:32:54
최악의 가을이네요
10년을 넘게 함께 해 온 멍멍이가 어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안락사를 맡기신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의 준비는 해놔야겠다 싶었는데
알바가 끝나고 돌아와보니 아이의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네요
마치 원래 그랬던 것처럼...

너무 빈 자리가 커서 술을 좀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왜 늦게까지 술을 먹냐고 혼났어요

아, 얼마 전엔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차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괜찮다고, 울지 말라고
위로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아무도 없는 밤
내 모든 것이 오답인 것만 같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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