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8살...
어떡하다보니 낯선 다른나라에서 일하게 됬네요.
남들은 대기업에 해외경험도 쌓고 얼마나 좋은기회냐고 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같이 10여년을 살아온 우리조카들도 너무보고싶고 매일 제걱정만 하시는 부모님도 보고싶네요.
일은 빨리 배우고싶은데 영어도 중국어도 잘몰라 힘들기만하네요.
오늘은 아니 이제 어제네요.,음력으로 제 생일인데 짜파게티 겨우 끓여먹었네요.
생일인데 잘 챙겨먹었냐며 되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시는 어머니께 걱정말라고 맛있는밥 동료들이랑 먹었다고 거짓말하는데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꼴에 남자라고 주변사람들께 잘지낸다고 너무좋다고 제 자신을 숨기네요.
근데 저 별로 괜찮지 않아요. 힘들어요. 말도 통하지도 않고 모든게 낯설기만하고 가족들 친구들이 너무보고싶고 조카사진볼때마다 울어요.
근데 가족들걱정할까봐 티도 못내고 꽁꽁 숨겨요
그래서 그냥 여기에 제 감정을 토해봐요.
생일인데 너무 외로워서 그냥 여기에 투정 버려봐요.
나이는먹었는데 여전히 애고 바보같네요.
아무도 안보셔도 좋아요. 그냥 솔직한 제심정 적을수 있게 해주셔서 오유에 감사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