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와 같이 사는 멍뭉이의 이름이 '달곤'이입니다.
부를 때는 "달고나~~~!"
달곤이가 저희와 같이 한지 7년이 되었네요. 처음 저희와 함께 할때 3살 정도로 추정한다고 병원에서 했기에 지금은 10살 정도인 늙은 녀석인데도 애기같은 녀석입니다.
저희는 작년부터 캠핑을 다니기 시작한 초보 캠퍼입니다.
여지껏 집사람까지 셋이서 다니던 캠핑을 한 달 전부터 저와 달곤이 둘이서 다니고 있습니다. 집사람이 바빠서...
처음부터 분리불안증세를 가지고 있던 녀석이라 혼자 있으면 목이 쉬어라 짖었던 녀석이 요즘은 혼자 있어도 짖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에 얼마나 기특한지...
캠핑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달곤이 혼자 있어야 되는 시간들이 생기게 되거든요. 설걷이하러 갈 때, 화장실 갈 때, 씻으러 갈 때...
처음엔 제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텐트에 묶여 있는 목줄에서 최대한 나와서 제가 돌아 오는 모습을 보려고 나와 있었는데, 이젠 제가 나가도 다시 돌아 올거라 믿는지 텐트 안에 누워서 나오지도 않고 눈만 껌뻑이고 있네요.
처음엔 야외에 나와서 고생하는게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캠핑장에서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둘이서만 캠핑을 가서 지내는 것도 즐겁습니다.
요즘 3주 째 달곤이와 둘이서 다니고 있는 강원도 정선의 동강 자연 휴양림 오토캠핑장에서 찍은 사진들 올려 봅니다.
옆 텐트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불고 있어서 한 컷...
캠핑장에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서쪽 하늘이라 일몰이 멋지게 보이지요.
저희가 지내는 하계용 텐트....
이 녀석도 유기견이였다고 하던데, 견주분이 사랑으로 키우셔서 이뻣던 녀석....가실 때 달곤이 간식도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
둘이 가는 캠핑이 정말 좋아서 다음 주에도 또 갈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