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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카페 다녀와서 충격받았어요 (사진 有)
게시물ID : animal_126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뀨뀨뀨뀰
추천 : 6
조회수 : 88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13 22: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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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본 고양이카페에서 만난 냥이들 두마리 상태가 심각한 것 같아서 조언도 구할 겸 사진 올립니다. (카페 위치가 드러날까봐 일단은 배경을 크롭해서 올려요)

제가 가까이서 본 냥이들은 세마리였어요. 모두 말랐지만, 그 중 두 냥이는 당장에라도 병원 다녀와서 푹 쉬게 해줘야 할만큼 아프고 말라보였고 그루밍도 안된것 같더라구요. 
제일 기운없고 심각해보였던 치즈냥이는 눈꼽이 가득했고, 건강한 다른 냥이가 달려들어서 먹을 정도로 탐내는 닭고기 간식을 코앞으로 줬는데도 제대로 못 먹고 흘리길래 으깨다시피 해서 줘야했어요.
자꾸만 음식을 흘리고 힘없이 음식을 주워먹길래 애써 더 밀어주려는데 아직 한 봉지가 더 남았는데도 더 먹지 않고 다른 쪽으로 가버렸구요..
그래서 귀나 항문 이빨 등을 체크해보진 못하고 힘없이 웅크려앉아있을때 눈꼽 사진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몸통도 더듬어 만져보지 못했어요.
제가 수의사는 아니지만 여러 냥이들을 봐오면서 이렇게 식욕이 없는 아이는 처음 봐서 걱정이 되네요.... 붙잡고 열이라도 나는지 만져봤어야 했는데.....
하얀냥이는 식욕과 행동량을 보면 그나마 치즈냥이보다 건강한 것 같았어요. 
다만 냄새가 나서 가만 살펴보니 청결상태가 심각하더군요. 설사를 하는지 꼬리와 발에 배설물이 묻어있는거 보이시나요? 
귓속도 살펴보았는데 귀 안쪽 역시 매우 더러운 상태였고 눈시울엔 말라붙은 눈꼽이 가득했어요. 
몸을 더듬어보니 제대로 그루밍을 시켜주지 않는지 작게 엉킨 털 덩어리가 한두개 잡혔구요.

제가 고양이카페를 처음 가봐서 잘 모릅니다만, 원래 고양이카페 입구에 물로 손씻는 장소가 없는건가요...? 
입구에 손 세정제만 비치되어 있고, 화장실은 카페 밖에 있는데다가 그나마도 비누가 없어서 손을 씻을 수 없었어요. 
그 손으로 간식을 주니 냥이들이 자꾸 손을 핥아서 걱정되더라구요.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세정제를 사용하고 혀에 대보면 아시겠지만 잔여물질이 남아서 쓴맛이 납니다) 사서 냥이들에게 줄 수 있었던 간식은 습식캔 아니면 손으로 찢어서 나눠줘야하는 말리지 않은 닭가슴살이었는데도요.

벼르고 벼르다 고양이카페에 처음 가봤는데 마음이 좋지 않네요....
막상 카페에서는 화가 나서 벌벌 떨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정리해서 오유에 올리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양이들 사진을 찍어 올리려고 만든 오유 아이디였는데 첫 동게 글이 이 글이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동게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출처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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