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원래 그램그램이 있던 자리에 그램그램이 없어지고 엉XX생고기라는 돼지고기 무한리필집이 생겼습니다.
몇주 전에 우리 가족 저,와이프,초등학생 아이,미취학 아이 이렇게 4명이서 갔는데
어른~초등학생은 만원이고, 5살~7살은 5천원이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는데 1팀=4명이면 1.25리터 콜라 1병을 서비스로 준다고 써 있더라구요.
우리는 4명이니까 콜라 1병 서비스 받겠구나 싶어서 이야기 했더니, 성인 4명이 1팀이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5천원짜리 아이가 끼어 있으니 서비스가 안된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와이프 친구 2명과 우리 가족 4명 총 6명이 다시 그 가게에 갔습니다.
고기를 구우면서 이번에는 1인당 만원짜리 손님이 5명이니까 콜라 1병은 서비스겠다 싶어서 서빙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 아주머니는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아서 한 테이블 당 3명이니까 안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성인 4명(10,000원 x 4명)과 아이들 2명(10,000원 1명, 5,000원 1명)을 두 테이블로 나누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애들 2명이 어떻게 한 테이블에 앉느냐고 하면서 안 된다네요.
그게 무슨 말장난 같은 소리냐고 아주머니한테 이야기 했지만 2,000원 짜리 콜라 한병 갖고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고기라도 2,000원 어치 이상 많이 먹어 치워야겠다 하고 소심한 복수를 결심했는데, 첫째 아이는 소고기 먹고 싶다고 투정부리면서 돼지고기는 별로 먹지도 않고, 6살짜리 둘째 아이도 고기는 안먹고 된장찌게에 밥만 한공기 반을 먹네요.
결국 고기 4번 리필 하면서 저만 꾸역꾸역 먹고 왔습니다.
멘붕까지는 아닌데 2천원짜리 콜라 한병 때문에 기분 나빠서 글을 올립니다.
다음에 밥 많이 먹는 직원이랑 둘이 와서 고기를 왕창 먹어 치울 소심한 복수를 계획 중인데, 실패할 확률이 크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