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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에 지원입대한 이유
게시물ID : sisa_763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TSBY
추천 : 5/15
조회수 : 1950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10/02 1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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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된 글에 반박글을 올립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315632&page=1

2002년에 교통의경으로 전역한 30후반 유부입니다. 
저는 물론 어느 누구하나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려 의경에 지원한 동기는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대부분 데모를 막는 경들은 전경이 하는것이지
기동대 의경이 하는 줄 몰랐었습니다.

당시 우리가 의경에 지원한 이유는
1. 군대를 원하는 시기에 갈수 있어서.
2. 외특박 제도가 공군만큼은 아니지만 현역보다 보장이
 되어있어서.
3. 방범순찰이나 교통지원 업무하면서 사회에서 단절되지 않고,  사회에 남아서 봉사할 수 있어서.
4. 현역 월급보다 봉급이 쎄서. (병장이 2만원 밑돌때, 수경이 월 5만원 가량)

이정도 였었고,  저같은 경우는 3번의 이유가 가장 컷죠.
물론 2달에 한번 3박4일의 외박이 보장되어 있어서 당시 여자친구도 힘들어 하지 않았고, 지금의 와이프가 되었습니다.

  당시 입대한 의경들중 거의 대부분 자신이 방순대로 가는줄 알고있었고,  4주군사훈련과 충주경찰학교의 교육과 시험을 거친 대원들은 일단 특정지역으로 집결했다가 각경찰서나 본청에서 나온 직원들이 이미 정해진 명단대로  델고 갑니다.
약 10%가 교통의경으로, 약5% 가 경찰학교나 본청으로,
약40%가 각경찰서 방범순찰대원으로, 나머지 45%정도가 기동대로 배정됩니다. 이때 기동대로 끌고가는 트럭을 타는 동기들의 표정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저희를 분류하는 직원들과 조교들은 쟤들은 이제 지옥에 끌려가는 불쌍한 녀석들이라고 했습니다.

  어느누구도 기동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한 청년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의경 지원했다가 기동대로 배정된 이들도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은 의경 입대하지, 전경입대 하지 않았을거라는 오해를 하고 있었죠.
 
기안84의 처녀작 웹툰 '노병가'에서도 기동대는 구타가 끝퍄왕입니다. (저때는 훨씬 가혹했죠.) 누구도 그렇게 가혹한 기동대를 원한 대원들은 없었습니다. 누구도 시위대를 구타하는 기동대를 지원입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의경으로 지원하여 전역한 아재의 변명 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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