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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의 방패가 집회참가자들을 등지고 있기를...
게시물ID : freeboard_1355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림시어버터
추천 : 2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02 02:52:13
가까운 사람이 의경입니다. 
방순대인데 시위에 투입되고 있어요. 

 며칠전 백남기농민 장례식장에서 영장발부소식을 들었습니다.
 곧바로 의경들이 들이닥쳐서 시신을 탈취해가지 않을까... 
장례식장 앞마당 너머로 닭장차가 나타나는게 아닐까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의경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방패들고 밤새 시위대와 함께 걸어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곳에 계속 투입되니 시위하는 사람들이 좋게 보이진 않는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더니....
 불법시위라는 말이 입에 붙어있어요.  
아마도 윗선에서 그렇게 세뇌시키고 투입시키는듯 합니다. 

 차마 그 곳에 나도 있었다는 말은 못하고  
'지금 국회의사당앞에서 새눌당 의원들 집회하는거 그거 불법집회니까 거기다 물대포좀 쏴줘~ㅎㅎ' 라고만 했습니다. 

 발톱이 다 빠진 발로 밤새 걸었다니 마음이 안좋습니다.  
그저 험한일 하지도, 당하지도 않고 몸조심히 잘 제대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 이후에 진짜 심도있는 대화를 하고 싶네요. 

 평화롭게 시위하는 사람들 주위에 의경들이 함께 걸을 때  그 방패가 시위대 반대쪽을 향해 있기를 진심 바랍니다. 
 행여 시위중 있을지도 모르는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의경이길 바랍니다. 

 집회자들과 함께 걸을 때 이 친구가 방패대신 안내봉같은걸 들고 함께 걸어준다면...
그래서 오히려 안전한 느낌이 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상상은 진짜 말도 안되는 판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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