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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오랜만에, 거의 1년만에 달리기를 했습니다.
게시물ID : diet_101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melian
추천 : 7
조회수 : 331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0/01 11:24:16
http://regevelya.com/wp-content/uploads/2013/12/Xero-Shoes-Sensori-Venture-Front-Back.jpg

제로슈즈xeroshoes라는 사실상 맨발이나 다름 없는 상태로 만들어주는 슬리퍼?신발?입니다.

본디 사람, 인류라는 종족은 오래달리고 걷는것을 장점으로 생존해온 생명체입니다.
인디언의 사냥법중 하나가 화살로 쏘아 맞춘 사냥감을 몇킬로, 몇십킬로건 추적해서 지쳐 쓰러져 있는 사냥감을 포획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고 미지의 세계로 탐사한 고대인들은 맨발이나 혹은 맨발에 가까운 상태였을겁니다.

http://thumbnail.egloos.net/600x0/http://pds25.egloos.com/pds/201403/11/34/f0064134_531e79071ffde.png
물론 현대인들은 오랜 시간 말랑하고 푹신한 쿠션이 있는 신발을 신고 생활하여
이런 고대로부터 전해져 오는 자연스러운 패턴(맨발 행동 패턴)을 잊어버리고 살고있습니다.
당장 달리기 요령에 대한 영상들을 보면 뒤꿈치를 먼저 땅에 닿게 하라고 조언하는 영상/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쿠션이 있는 신발일경우 데미지가 크지 않겠지만 맨발로 달리면서 뒤꿈치를 먼저 딛는다면 오래가지 않아 부상을 당할 것입니다.
게다가 부상을 당하기 전에 이미 뒤꿈치가 아파서 앞꿈치로 땅을 딛기위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앞꿈치로 땅을 딛는것도 바른 자세는 아닙니다. 미드풋(중간발)로 딛는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지 않은가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발과 비슷한 맥락에서 런닝머신(트레이드 밀)에서의 달리기도 자연스럽지 않은 동작이라고 여겨집니다.
분명 런닝머신위에서 달리는 메카니즘은 실제로 밖에서 달리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여러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추운날씨나 악천후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밖에 나가서 달리는편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런닝머신 한대가 소모하는 전력량이 에어컨 한대와 맞먹는다던데 자연과 환경을 위해서도 사용을 줄이는게 좋지 않을까요...


원래 이런이야기를 하려던데 아닌데 -_-..

http://www.miinclinic.co.kr/imgs/sub5/70.jpg
본론으로 돌아가서 근 1년만에 달리기를 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최근도 마찬가지지만 달리기를 하면 가자미근 바깥쪽이 땡땡하게 붓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되서 달리기를 할수 없었습니다.
달리기 뿐만 아니라 걷기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 일상생활 중에서도 힘든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떤때는 쌩쌩하다가도 어떤때는 얼마 가지못하고 고통이 오니까 무엇이 뭔인인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더군요.
병원을 가도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소염제나 처방받는 수준이라 막막한 기분을 풀 방도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달리기는 이번 생엔 무리인가'라고 달리기에 대한 미련을 접었습니다.
발목을 다쳐서 다른 운동을 쉬는김에 달리기에 대한 미련도 접었다고 보는 편이 맞겠습니다.
근 1년만에 우연히 제로슈즈를 접하고 실내에서는 맨발로 생활하던 제가 맨발생활을 야외로 확장하기 위해 제로슈즈를 구입해 신고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실로 오랜만에 한번 달려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어제 달리기를 해봤던 것입니다.
200m정도 되는 동네 트랙을 가볍게 뛰어봤습니다. 근데 저는 조깅은 못하겠더라구요. -,.-... 왜 자꾸 속력을 높이고 싶어지는지...
결국 한바퀴 달리고 휴식하는 인터벌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3바퀴를 돌고나서 쉬고 다시 뛰려는데 종아리가 울컥..!
쥐가 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달리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걸어가는 와중에도 몇번 쥐날뻔 했지만 조심해서 잘 돌아왔습니다.
동네트렉에서 쥐날뻔했네요 ㅎㄷㄷ...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600m뛰고 쥐날뻔 했던 이야기였는데 왜 이렇게 장황해졌는지...
이어서 쓰자면 600m를 달리는 동안 종아리의 통증은 없었습니다. 오랜만의 달리기라 종아리의 피로가 쌓이고 근육이 뭉친 느낌이 들어서 열심히 풀어주고, 풀려고 하고는 있습니다만 평소처럼 고통때문에 달리지도 걷지도 못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다린거리와 시간이 짧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어떤때는 종아리 고통이 안오는 날도 있었으니 어제가 바로 그런날이었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맨발달리기가 종아리 고통에서 해방되고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에선 미련을 접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가봅니다..ㅠㅠ




요약 : 1년만에 달리기했더니 200m 3바퀴 뛰고 쥐날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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