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정이 있어서 가족은 다 부산에 있고 저만 서울에서 일하고 있어요.
바쁜 일이라 가족들 챙기지 못할 것 같아서 아내와 아이들 셋은 처가에 있지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겨우 주말에 내려가는데, 이제 이 생활도 다 끝나가서 조만간 부산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
하지만, 아직은 힘들어요. ㅎㅎ
설에도 출근을 해야해서 오늘 6일 아침업무 끝내고, 부산 갔다가 내일7일 첫 비행기로 올라와야 하는 슬픈 유부징어입니다. ㅠㅠ
장인어른은 대학교수로 작년에 정년 퇴임하시고 최근에는 한시공부 서예 등을 배우고 계시는 (원래 좋아하시는 분야라 이미 수준급이십니다.ㅎㅎ), 꼼꼼한 성격을 가지신, 점잖은 분이십니다.
설에 언제 내려오냐고 물으시길래 6일 갈거고 예매하기 어려위서 당일 가서 입석으로 타려고 한다고 말씀을 드렸더랬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우편물이 하나 왔는데요 표를 보내주셨네요.
특실로.. ^^
컴퓨터 쪽은 자신이 없으신 분이시라 새벽에 역에 나가서 줄 서서 구매하셨다더라구요. ㅠㅠ
그러잖아도 집 없이 처가살이 몇 년에, 이젠 식구들 다 맡겨놓고 타지생활 2년째 하고 있는데, 아무런 말씀 없이 다 챙겨봐 주시고, 되려 죄송해하는 저에게 "하고 싶은 일 있으면 다른 걱정 하지말고 끝까지 해보라"고 몇 번 말씀하셔서 눈물 날 정도로 고마웠었는데,
이번에는 또 이렇게 감동을 보내주시네요. ㅎㅎㅎㅎ
우리 장인어른 정말 멋지시죠?
모바일이라 어떻게 올라갈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보내주신 표로 특실에 앉아서 쓰고 있거든요. ^^
자랑게시판이 없어서 여기 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