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도 남겨드렸으나... 많은 분들이 읽고 함께 생각해 주셨으면 해서 게시글로도 남깁니다.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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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장교단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한마디 남깁니다.
진급은 온전히 개인의 능력에 의거하여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하물며 독립 전투가 가능한 가장 큰 부대 단위인 사단장의 경우 더욱 지휘관의 능력이 우수해야겠죠.실제로 쿠데타는 사단장이 일으키는 경우가 많잖아요? (주어는 없습니다 판사님 ㄷㄷ)그 만큼 사단장이란 자리는 개인의 능력, 청렴도, 가치관에 의거하여 결정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중요한 자리를 '출신 배경' 때문에 결정한다니요.이는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놈의 '출신 배경'에 의거한 진급 풍속 때문에 쿠데타가 뻥뻥 터지게 된 것은 아닐까요?(다시 한번 노주어요 저지님)물론 작성자분이 적어주신대로 학군과 3사 1기생들이 대장에 진급했고 이 결정에 첫 진급자에 대한 배려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전 이 부분을 믿고 싶지 않습니다. 진급한 그들의 능력이 뛰어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진급했다고 믿고 싶어요.)하지만 만약 출신 성분에 대한 배려가 진급에 영향을 끼쳤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요.바꿔나가야하고 타도 해야 할 '관행'인 것입니다.잘못된 것은 잘못된 겁니다. "학군, 3사는 혜택 줬으면서 왜 학사는 괄시하냐!"는 의견은 물론 감성적으로는 지지해드릴 수 있겠으나이성적으로는 "잘못된 관습 그냥 계속 이어나가자"밖에 되지 않습니다.작성자분께서 학사 출신으로서 학사장교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은 글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 애정은 보기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후배들과 선배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다만, 그 애정을 좀 더 이성적인 방향으로 순화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정말 진실로 학사장교 출신 사단장이 등장하길 바라신다면"학사 출신 사단장이 나올 때가 됐지! 학군, 3사만 혜택주면 어떻게 하냐!"는 논조가 아니라"정현석 장군은 사단장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능력과 올곧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논조를 바탕으로 그 분의 소장 진급을 기원해드리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아직 우리나라 군은 육사 위주로 돌아가고 있죠.물론 저는 육사 출신 장교들의 능력을 인정합니다.현역 시절 함께 했던 육사 출신 장교들은 한결 같이 올곧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학군 출신인 저로서는 가지지 못한 군사학적 지식과 희생정신을 가지고 있는 걸 몸소 지켜봤으니까요.육사출신 장교 중에 능력이 뛰어난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고급 장교 진급자가 많게 되는 것은 올바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나라 군은 그렇지만은 않죠.그저 육사출신이기 때문에 진급에 혜택을 보는 일이 매우 많습니다.이런말이 있을 정도죠."중령이 멍청하다면? 그건 100% 육사 출신이다. 학군, 3사, 학사 출신 장교가 멍청하면 중령을 달 수 없으니까."우리 군이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세계 수위권의 전력에 걸맞은 지휘부를 가지기 위해서는출신에 따라 차별하는 지금의 풍토부터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의미에서 저는 저와 작성자님이 이런 생각을 공유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정현석 장군의 진급 여부를 출신에 의거하여 결정하지 말라! 육사이건, 학군이건, 3사이건, 학사이건 상관없이 온전히 그의 능력과 가치관만을 보고 판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