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도 글 한번 판적있는데 베오베 보다가 갠적인 경험을 공유하려고 글을 하나 쪄봅니당
원래 제가 어릴때부터 입술이 엄청 자주텄거든요. 웃다가 입술 쫙 찢어지고 안팎으로 트고 그래서 엄마한테 입술에 바세린좀 바르라고 앵간히 혼나고는 했어요.
입술안쪽에 물집말고 혓바늘같은거 올라오는것도 엄청 심해서 거의 한달에 한번쯤은 고통스러운 일주일을 보내고 ㅠㅠ
좀 크면서 어느순간부터 입술에 헤르페스성 물집이 한번씩 생기더니 20대 초반엔 거의 3-4개월에 한번은 입술 물집이 크고작게계속 생겼어요.
이게 엄청 스트레스받는게 저는 상처가 잘 안아물어요. 상처가 한번 나면 남들보다 두배 세배로 오랫동안 남아있고 운나쁘면 켈로이드처럼 볼록하게 올라와요. 그래서 피어싱도한번하면 1년 지나야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요 ㅋㅋㅋ 근데 귀에 7개 피어싱한건 제 고집 ㅋㅋㅋ
암튼 입술에 각질도 많고 혓바늘, 잇몸바늘, 물집을 달고사는 저는 립스틱은 꿈도못꿔보고 립글로즈도 잘 못바르고 살아서 걍 자동으로 화알못이 되었어요 ㅠㅠ
틴트를발라도 입술이 오그라드는 느낌이고 립글로즈도 잘못바라면 며칠동안 입술이 건조한느낌이 들어서 색들어간 립밤으로 거의 연명하고살았어요
그나마 틴트는 바르면 위에 립밤을 바를수있어서 다행이지만요 ㅠㅠ
립밤도마트에서 보이는거 종류별로 더 사봤고요
카멕스랑 블리스텍스는 통에들은거 튜브에들은거 다 사봤는데 어림도 없어요 ㅋㅋㅋ 자고 일어나면 입술이 말라있어요
물도 엄청 많이마시고 립밤도 열심히 자주마르고하는데 절대 안나아지더라고요. 이짓을 20년 넘게하다보니 지치고 걍 포기 ㅠㅠ
근데 친구가 아쿠아포 라고 유세린에서 나오는 바세린같은걸 발라보라고 권해서 몇번 발라봤는데 이거 신세거에요 ㅋㅋ 한국에선 아기 침독 크림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밤에 자기전에 듬뿍바르고자면 아침에도 나쁘지않고요
코 헐고 살 튼데 바르면 좋고요 발뒤꿈치랑 팔꿈치에 바르면 좋아요. 글고 손톱주변도 발라주면 큐티클 오일 필요없어요
그래서 걍 수시로 발라요. 싹 흡수되고나면 확실히 편안해요.
입술물집은 병원가서 처방전 (발트랙스?) 받아보고 연고도 발라보고 시중에 나온 입술물집약 다 써봣어요. 발트랙스는 진짜 가격이 후덜덜하더라고요 제가 미국살아도 보험이 진짜 짱좋은건데 2번 먹을약 100불 넘게냈어요 ㅋㅋㅋ
이 약은 물집이 생기려고 할때 먹으라고 했는데 개뿔 그래도 생기고요 ㅋㅋ
아브레바는 아마 10일 지속될걸 9일로 줄여주는 정도이고요
한국에서 엄마가 사다준게 아시클로버같은건데 이것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다가 아는분이 영양제인데 이거먹으면 입술물집 안생긴다고해서 그냥 먹기시작했는데 먹고 6개월쯤? 물집 한번 살짝 생기고는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그게 L-lysine 아미노산이에요. 거짓말안하고 5년정도 물집 진짜 딱 두번 생겼어요. 그나마도 미친듯이 몸이 안좋아서 독감걸리고 한달정도암것도 못할때한번이었어요 ㅋㅋ ㅋ
아미노산인데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까 그냥 꾸준히 먹어요. 입술이 뭔가 부르트고 땡긴다 싶으면 며칠동안 두알먹고요.
이게 신기한게 혓바늘도 없어졌고 입술 안쪽에 생기는 그 아픈 바늘도 없어졌어요. 가끔 혀끝이 아린 느낌이있긴하는데 더이상 생기진않아요
아쿠아포랑 엘라이신 이거 두개는 사실 제 삶의 질을 높여준 아이템이라 꼭 추천하고싶어요 ㅠㅠ
참고로 아쿠아포는 큰 튜브인데 입술에 안맞는다 하면 발에 바르세요. 하얗게 올라오는 각질이나 살 튼거 잘 잡아줘요. 넘나 헤비한것같으면 조금 바르고 일반로션 덧바르시면 싹 스며들어요. 저는 밤에 잘때도 손에 아쿠아포 바르고 자요 ㅋㅋㅋ
지금
넘나졸려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모르겠네요
근데 저 이제 립스틱 바를수있다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