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6시간 후면 롤드컵이 시작됩니다.
저 역시 롤드컵 기대에 잠 못자고 웹서핑 좀 하다가 레딧에서 좀 재밌는 글을 발견해서 감히 모자란 실력으로 번역을 해봤습니다.
이런 짧은 글들도 번역하는데 2시간이나 걸리네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원글의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
저도 재밌게 읽은 만큼 오유분들도 재밌게 읽으셨음 좋겠습니다.
다른 사이트로 퍼가는거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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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간의 격차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2013.....그리고 2014년....그리고 2015년에 좁아졌던 것처럼요......하지만 여러분 올해는 진짜에요....
사실 현 상황에서 이건 그냥 밈(유행어)이에요. 격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죠(롤드컵에서의 승패를 따지면요); 그러므로 앞으로 격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는다고 단정지어집니다. 제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는 단지 늦은 시간이고, 롤드컵은 바로 내일 일어나고 전 심심하거든요.
그냥 이 글을 잘 쓰여진 사설보다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 생각하세요.....읽을지 말지는 여러분의 결정입니다.
이 생각은 사실 Atlus와의 저녁 식사에서 오간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내일 TSM과 RNG와의 경기(저와 Quickshot과 Spawn이 해설을 맡습니다.)에서 승리확률을 말해보라고 했거든요. 저는 TSM이 60%의 확률로 이길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게 Spawn 입장에서 놀랐나 봅니다. 보기에 TSM이 조별 그룹 1위로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한 북미 해설진 입장에서 뭔가 승률을 70 내지는 80%로 잡을 거라고 예상했나봐요.
아닙니다.
전 TSM의 롤드컵에서의 가능성을 아주 현실적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제 생각에는 TSM은 지역 내에서 압도적이었으나, 북미를 국제 무대로 옮겨 놓는다면 그 압도적이었다는 사실은 그닥 역사적으로 의미가 별로 없었거든요. 사실 과거 전적 통계들만을 바라본다면 제가 예상했던 'TSM의 60% 승률과 조 1위'라는 말도 엄청나게 북미 편향적인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Cloud 9이 2013년 25승 3패라는 기록을 자국 리그에서 세웠음에도 롤드컵에서 유럽에 의해 패배했던 것을 생각해보세요. TSM과 C9은 2014년 롤드컵 8강에서 삼성 형제팀들에게 박살이 났습니다. 2015년 롤드컵 2주차에 북미팀들은 0승 10패를 당했습니다. 가장 압도적인 북미 팀에게도 롤드컵은 햇볕 짱짱한 꽃밭길이 아닙니다.
북미 1위로 롤드컵에 직행하는 팀과 롤드컵에 진출한 아무런 한국 팀들과도 비교를 해봐도 꽤 큰 차이로 한국 시드 팀들이 더 좋은 성적을 냅니다. 과거 한국이 배출한 최악의 한국 롤드컵 팀들을 결과론적으로 살펴봅시다.
삼성 갤럭시 오존(2013)-현재까지 한국의 유일한 롤드컵 본선 진출 실패 팀입니다. 다만 2013년의 롤드컵은 지금과 달랐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그 때는 한 조당 5팀이었고, 2 팀만이 올라갔습니다. 삼성은 운영진의 대대적인 교체 후에 토너먼트에 들어갔고, 그 당시 불화설까지 소문으로 떠돌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 팀은 한국이 꼭 언제나 넘사벽은 아니었다는 사실의 사례가 되었습니다. 5승 3패로 아깝게 8강을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나진 화이트 실드(2014)-이 팀은 현재 2016년의 삼성과 가장 비교가 되는 팀입니다. 정규 시즌에선 뭔가 모자란 팀이었지만 선발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해 롤드컵에 진출한 팀이었죠. 하지만 심지어 이런 팀 조차 C9과 Alliance가 포함된 팀에서 조 1위를 했습니다(1위 결정전에서 C9을 꺾은 뒤에 말이죠). 그 다음에 8강에서 OMG에 패배했죠.
이 두 팀들이 한국이 롤드컵에 내보낸 최악의 팀들입니다. 한 팀은 5승 3패에 다른 하나는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꽤 좋은 성적이네요.
그래서, 제 말의 요점이 무엇이냐고요? 좀 복잡합니다. '지역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이 말은 지난 4년간 여기저기에서 많은 논쟁거리가 되어 왔습니다. 그냥 결과만 보신다면(지속적인 한국의 지배) 지역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고 결론지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긴 인터넷이죠 - 사람들은 언제나 잡다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언쟁을 벌입니다.
여기서, 지역간 격차가 지난 4년간 실제로 좁혀지고 있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북미의 관점에서 보자면 발전이 있긴 있습니다.
2013년의 C9 - 탈 북미. 다른 팀들과 차원이 다른 픽밴 지식을 뽐냈습니다. 또한 다른 팀들보다 현명하고 결정적인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2014년의 TSM - 훌륭한 해외 인재들을 수입. 비역슨이 유럽에서 넘어왔고, 러보가 한국에서 넘어왔습니다. 이 시기에 러보가 많은 양의 운영지식과 게임 지식들을 전수했고 결과적으로 TSM은 북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2015년의 CLG - 북미 사상 유례가 없는 팀 인프라를 구축함. 15년에 'CLG 사단'을 만들었죠. 매니져, 수석 코치, 전략 코치, 독립 분석원에 심지어 스포츠 심리상담사까지 있습니다. 덕분에 CLG는 TSM을 꺾고 북미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롤드컵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로 시작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끝은 좋진 않았죠.....
2016년의 TSM C9 CLG - 전 년도들의 짬뽕-단지 더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 TSM은 1주일에 7일을 연습을 했고, C9은 임팩트와 같이 한국인 코치(복한규)를 영입했습니다. CLG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고 팀의 주요 시스템들을 정착시켰죠. 북미 팀들이 2016년에 이룬 성취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성과는 그저 랜덤하게 오르지 않습니다-북미 선수단들은 전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혹독하게 경쟁을 했습니다. 코칭, 분석, 훈련 일정, 모든 일들이요. 제가 만나서 이야기한 모든 북미 프로들은 전년도와 비교해서 더 어려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또 어디선가 한국이 나타나죠.
한국인들은 이런 모든 것들을 10년 가깝게 해왔습니다. 인프라, 코칭, 팀간의 위계질서, 이스포츠 문화, 솔로큐의 재능 풀, 노력까지.
이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아십니까?
엄청납니다.
한국은 다른 지역이 절대로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이스포츠를 완성시켜 왔습니다. 마치 다른 지역이 미국을 농구로 이기려 하는것과도 같아요. 가끔씩 아주 아슬아슬하게 따라잡힐 때도 있습니다, 미국도 한 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적이 있었고. 미국 밖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몇몇은 있죠. 하지만 거기까지에요.
하지만 제발 지역 차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말하진 말아주세요.
마지막 결론:
롤드컵은 최고에요. 전 예상하는게 좋고 토론하는 것도 좋아해요. 과거 롤드컵들을 돌아보면서 말이 되게 분석하려 하는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제가 스포츠에서 좋아하는 점 중 하나가 바로 불확실성이에요. 한국이 이번 롤드컵을 우승할까요? 가장 가능성이 높죠. 다른 예상을 한다면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겠죠. 하지만 제가 다른 지역들이 우승할 확률이 전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하냐고요? 네! 격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좀 아니죠..... 저는 정말로 한국 팀들이 압도적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그럴 확률이 크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와 이스포츠가 성장한 것에 대해서 감탄하고 있고 다른 지역이 한국과 실제로 경쟁을 할 수 있는 날을 보기를 바라요. 만약 다른 지역들이 매해 발전과 노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한국을 따라잡고 그들의 롤드컵 우승을 막을 수 있는 날은 가까워지겠죠.
그것이 이번 롤드컵이 될 수 있을까....?
아니, 아닐듯.
여러분들 내일 봅시다! Deficio의 말을 빌리자면, “It’s Wor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