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이랑 카톡 등 연락을 하다보면 뭔가 교감이나 대화의 나눔이 아니고
그냥 각자 자기 할 말만 떠드는 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아요. 집단적 독백 같은 ㄷㄷ;;
대인관계에 회의감도 들고 허무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아무 것도 몰라요 라고 하기엔
난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온 것 같네요
허나 아무 것도 몰라요 난. 그대라는 사람에 관해
어떡해야 그대에 다다를 수 있는지
험한 파도에 휩쓸리는 배처럼
나는 그대와 멀어져만 가네요
그댄 아나요 내 고독의 의미를
그대에게 닿지 못하는 오랜 날들을
이적 - 고독의 의미 가사 중 일부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고 공감하는 가사에요.
가족, 친구, 연인 등등 여러 사람들이 있고 여러 관계들이 있지만
항상 채워지지 않고 붕 뜨는 뭔가가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혹시 좋아하시는 시 중에서 이런 거를 다룬 시 생각나는 거 있으시면 쓱 시인이나 제목 정도 적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게요 !
고독의 의미 가사처럼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거도 좋고,
집단적 독백 현상과 현대인의 단절 같은 거를 냉소적/파괴적/괴상/난해/낯설게 접근(?) 하는 시도 좋아요 -> 적당한 표현을 못 찾겠는데, 기형도 시인의 오후 4시의 희망 아니면 이상 시인의 거울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