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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첫 글 써봅니다
게시물ID : wedlock_12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니3
추천 : 56
조회수 : 4940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8/10/09 09: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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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9년차인 아내입니다
37살 만39갤 딸을 키우고 있고
지금 둘째 9개월차 임신중입니다
오유를 넘나 사랑하는 남편의 지난 12시간을 공유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오유회원가입까지했네요
베오베로 가야 남편도 이글을 볼수 있을텐데요....


한살 많은 남편은 8년의 연애  기간을 거쳐
2010년 겨울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술도 좋아하고 잘 마시고
업무상 술 자리도 많고 하여
술때문에 지난 16년동안 많고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 얘기 다 해보자면 끝이 없으니...

지난 12시간 이야기만 공유해볼께요

8일 월요일 회사쪽에서 석식자리 있다하여  저녁과 술을 마신 상태로 11시50분쯤 집에 귀가 하였습니다
(예전 술자리는 3~4시 기본 귀가/첫애 태어나고는 2~3시 귀가/법적근무시간관련 17시 퇴근이후 오전12시전후 귀가가 일반적인 사람입니다)

만삭에 가까워서 수면이 너무 불편하고 첫째가 뒤척거리기에 술마시고 오면 남편은 거실이나 작은방에서 잠을 잡니다

그런데 어제는 12시 10분쯤 다시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나가더라구요

흡연자이기에 혹시 담배 피우러 가나하고 기다렸는데
오지않더라구요 30분뒤쯤 전화를 하니,
미국에서 2주전쯤 입국한 선배가 갑자기 전화가 왔다며
뭐 여러 이유가 있는데 
무튼 지금 저희 집쪽으로 오고 있어서 만나고 들어 오겠다며
(이 선배분이랑은 항상 이런 만남입니다. 술이 취해서연락해서 지금만나서 더 마시자는 식의 만남이 그들 만남의 50%인듯요)

1시반  그 선배분을 데리고 집으로 오더라구요
집에서 더 마시자 했는지
현관이랑 가장 가까운 첫째 아이 놀이방으로 들어갔나보더라구요

그때부터 아침 8시반까지 7시간을 마시고 웃고 떠들고....
술이 취해서 술이  술을 먹고 그랬겠죠

밤새 그 소음에 저랑같이 큰방에서 자는 첫째가 깰까싶기도 하고 만삭이라 잠을 잘수없는 힘듦으로 잠도 못자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가자
함께 나왔더니
거실에 진동하는 담배냄새와
자고 가라며 선배분과 몸을 못가누는 남편

현관밖으로 나간 선배를 데리러 가서 다시 들어와서
저와 인사 했습니다

-제수씨 오랜만입니다
-아, 네


집안에 담배냄새로 너무 화가 나서
다른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서운했겠죠
저에게 미안한 감정도 크지만 제 반응땜에 서운한게 컸습니다


선배분은 그렇게 가버렸고

남편은
저에게 미안하고 미안하지만
이런 만남이 자기 존재의 이유라나 뭐라나  이상한 소리를 하고

첫째 앞에서 큰소리 내기싫어서
술깨고 얘기하게 들어가서 자라는데

첫째랑 놀아줄거라며
아이에게 생수병 가져다 달라는 심부름 시키고
아이 아이스크림 장난감에 몇마디  반응해주더니
결국은 잡니다


문제는 첫째 아이방의 모습입니다

제가 가장 화가 난 부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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