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부터 몸이 좀 않좋았어요
위장염이 도져서 토하고 설사하고 엄청 힘들었거든요
밥도 제대로 못먹고 오늘 출근길에... 한 8시쯤??
동대문역사역에 다와서 몸이 너무 힘든거에요 ㅠㅠ
배도아프고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길래
옆에 기둥을 잡았는데 그대로 기억이 없어영ㅋㅋㅋㅋ
그리고 정신차려보니까 누군가 절 끌고 내리고 있드라구요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이러면서
제가 덩치가 좀 큰데...자그만치 172;;;;;;;;;;;ㅋㅋㅋㅋㅋㅋ 무거우셨을텐데.....ㅜ.ㅜ
막 저도 정신이없어서 뭐지뭐지뭐지 하고 주저앉아있는데
사방에서 막 어떤분들이 119불렀어요! 가족한테 전화해주세요!
어떤아주머니께서는 포카리사다주시면서 이것좀 마셔요~
이런적이 처음이라 일어나려고하니까 사방에서 앉아서 쉬라고
창백하다고..사람불렀다고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ㅠㅠ
지하철 도우미 여성분도 계셨는데 저보고 본인도 그런적 있다구.. 좀더 쉬시라구..
어떤남자분도 바쁜 출근길에 안가시고 119랑 계속 통화해주시고...
그혼잡한 4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ㅠㅠ......
다들너무 감사했어요 다들 따듯하시더라구요...
근데 전 그와중에 지각하면안대는데....출근해야하는데....이생각이들고 ㅠㅠ흑흑노예근성
땀좀 식고 정신이 들어서 그분들께 감사합니다... 저 출근해야되영....죄송해요... 그리고 일어났어요 ㅠㅠ
사실 사람들도 많은데 민폐부리고 죄송해서 또 창피하기도 하구....
어떤분들이셨는지 얼굴도 제대로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계속 감사함니다 감사합니다 했는데 힘이없어서 얼굴도 못보고 작게 얘기해서 들으셨을런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이 오유를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출근해서 적고있어요..ㅎ.ㅎ
몸도 안좋았고 생리해서 빈혈이 왔나봐요.. 오후에 반차쓰고 병원가서 빈혈검사랑 영양제 주사좀 맞으려구요!
이번기회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냉정하고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모르는분들께 도움받을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저도 다음에 누군가 도움을 필요한 상황이 오면 꼭 도와줘야겠어요 ㅎ.ㅎ
아~ 오늘은 정말 가슴이 따뜻한 날이에요~~ 이별한지 일주일됬는데~~ 냐하
다들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