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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건가요?
게시물ID : menbung_38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기적유전자
추천 : 1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8 07:48:05
새벽 3시 반쯤 새우소금구이에 맥주 마시면서 영화 보는데 119가 왔습니다
 
밖이 시끄러워서 영화 끄고 얘길 들어보니 ㅡ여긴 5층 빌라
1층에서 윗집 아저씨가 탄 내가 난다고 
소방관 붙잡고 얘기하는 게 들리더라고요

2층 아니면 3층 같다고
네 저희 집 3층입니다
새우구이 때문 같아서 창문 열고 
제가 새우구이 했다고 죄송하다고 했더니 
소방관이 올라와서 확인해보고 인적사항 적어가시더군요

윗집 아저씨는 밖에서 탄 내와 새우구이 얘길 계속하시더라고요 놀랐다면서
그런데 제가 냄비를 태운 것도 아니고 
새우도 전부 촉촉하게 잘 익었거든요 
호일에 소금 깔아서 구웠는데 소금이 몇 군데 노래졌지만 
까맣게 탄 부분은 없었습니다  호일 들어보니 구멍 난데 없이 멀쩡했구요
집에 연기가 차서 뿌옇게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4층 아저씨 신고로 다른 집도 깨서 
모두가 새우구이를 계속 말하더군요 
새우구이라고? 새우구이했대... ㅜㅜ

제가 좀 어이가 없는 건요 4층집 층간소음이 심해서 두어번
제가 항의를 했었고 새벽에 4층에서 여자 때리고 비명 소리가 나서 경찰에 신고한 전력이 있다는 겁니다
새벽에 댄스음악 쿵쾅거리며 주차하는 일도 다반사고요...

그런데 새우구이로 이렇게 욕을 먹으니 제가 참 어이도 없고...화도 나고 부끄럽고...
소방관들도 셋이나 올라와서 캔 맥주 하나에 냄비와 접시에
담긴 새우와 새우껍데기를 보고 새우구이와 제 이름 생년월일
전번 적어가는 걸 보니 황당하고...

이거 혹시 나중에 문제가 되나요?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참 지금 마음이 복잡하네요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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