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31118033505521?RIGHT_REPLY=R33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한국인 수천명이 강제노역을 했던 하시마(端島ㆍ군함도)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한 것에 유네스코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적인 국제기구가 특정 국가를 지목,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7일 제37차 유네스코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한국 대표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쇼 라오(60)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은 최근 일본 대표단에 "주변국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한국인 징용자 강제노역 현장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적절치 않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센터는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위원회(21개 위원국이 매년 6월 회의)를 행정적으로 보조하는 기구로, 등재 결정에 관여할 권한은 없다. 그러나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구 수장의 우려까지 사 세계문화유산 신청 강행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