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을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일단 자게에 씁니다...
사실 평생 종교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집안은 불교를 믿어서 초파일에 할머니 따라 절에 가서 비빔밥 먹고 오거나, 성인이 된 후에는 시끄러운 서울이 지겨워질 때 산사에 찾아가서 반나절 조용히 있다 오는게 다였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보니 스스로도 너무 힘들어서 기댈곳이 필요했고,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기대기에는 너무 이기적인것 같아서 차마 그러진 못했고, 그냥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풀고 싶다는 마음에 고해성사가 생각이 나서 천주교를 종교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막 맹신한다거나 미친듯이 전도한다거나 그런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왕 가진 종교니 상징물 하나쯤 간직하고 싶어서 묵주반지를 주문하고, 오늘 완성되어서 착용했습니다.
근데.. 몸에 반응이 이상해요.. 몸이 아픈건 아니고, 잠도 잘 자서 피곤하진 않은데, 마음이 허해진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마음이 갈등을 한다고 해야하나... 그러다가 괜찮아지고, 또 무언가 마음을 자꾸 헤집어놓고 다시 정리되고... 이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가족 따라 불교를 종교를 가지고 있을 때에도 염주나 반지를 착용한 적은 있는데 그 때는 이런 느낌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알러지 반응은 아니고...
이건 도대체 뭘까요...?
스스로도 납득이 가지 않네요.
신체반응은 한가지 있는데, 그건...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 인거 같아요. (몸무게 재봤는데 밥먹은지 얼마 안되서 체중은 더 늘었네요...;;)
요약하자면,
묵주반지를 착용했는데
1. 마음이 자꾸 요동치고 잔잔해지고를 반복함.
2. 몸이 한결 가벼워짐.
3. 이전에 다른 종교용품을 몸에 지녔을 때에는 이런 반응이 없었음.
4. 본인은 신체정신 모두 건강한 청년임.
다른 분들 이런 경험 혹시 있나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