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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하며 쓰는 푸념글...
게시물ID : love_11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승전치킨
추천 : 1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6 04:58:03

3년 반이라는 시간이 단 하루만에 끝나버렸다

넌 날 사랑하지만 더 좋은 사람만날 기회가 있을거라며...

자신은 결혼도 안할 것이고... 하더라도 늦게 결혼할 것이기에...

곧 결혼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사람인데

자기때문에 앞길을 막기 싫다 했다

나를 붙잡아두기 싫다 했다

갑작스런 이별통보로 내게 왜 화를 내지 않냐며, 나를 욕하라면서...

자신은 더 못되고 나쁜 여자라며...

앞으로 더 좋은 사람 만나라며 날 밀어냈다


네가 이별을 고하는 순간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없는 미래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던 너...

지나가다 애를 보면 방방 들뜬 날 보고 내 아이가 갖고 싶었다고한 너...

근데 그랬던 네가 갑자기 내게 고한 이별통보...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너의 사랑이 식었음을 알았다

잠들기전 항상 듣던 안부전화도 줄어들고...

각자의 취업준비로 만나던 시간도 줄어들고...

매일매일 줄어드는 통화시간도 줄어들고...

가끔 가던 여행도 가지 않으려 하고...

확인도 잘 안하던 커플통장에 있던 돈도 다 써버리고...


어쩌면 난... 더 이별을 일찍 눈치챘어야 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놓아주겠단 여자...

난 이 여자와 오늘부로 이별했다

이젠 너의 안부를 카톡 프로필로만 확인해야겠지...


너와 함께 거닌 수많은 곳들... 사진... 편지...

즐거운 추억으로 되돌아보는 날이 오길 바라며...

2016. 09. 25.

출처 P.S)

이래서 나이가 들수록 연애를 기피하고... 사람을 멀리하게 되나봐요...

내가 더 큰 감정소모를 하고 더 아파지는걸 미리 두려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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