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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 고민...
게시물ID : love_11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어급ID
추천 : 0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5 20:32:34
얘기를 시작하자면 올해 1월로 흘러갑니다

제가 자취를 시작하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알게된 여자애가 한명 있습니다

얼굴도 이쁘고 말하는 목소리마저 제 이상형이였죠 그래서 친구들을 통해서 연락을 조금씩 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 여자애를 소개하자면 20년 동안 모쏠이였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먼저 다가갔다가 까이고 그런 일이 반복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한 2주정도 연락하다가 제가 저녁약속을 잡았습니다 그 날이 토요일이였는데 갑자기 얘가 가족들이랑 놀러가는 약속이 생겨버려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약속을 일요일로 바꾸고 밥을 자기가 산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대학생이고 얘는 직장인 입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일요일날 보게 되였죠 일요일날 밥을 먹고 간단히 후식을 먹은 후에 같이 노래방을 갔습니다

어쩜 노래부를때 목소리도 이쁜지....ㅎ

그냥 첫 눈에 반했다고 해도 다를게 없을정도였어요

그렇게 1주일 더 연락하다가 제가 고백을 할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제가 항상 타이밍을 늦게 잡아서 예전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몇개월동안 고백도 못하다가 떠나버린 사람들이 많았기에

고백을 했습니다.

솔직히 너 처음 봤을때 부터 호감있었고 너 외모도 외모지만 마음씨도 너무 이뻐서 반했다고 말하며 고백을 했는데

얘가 막 아무 말 없다가 진짜 너는 좋은애인거 잘 알꺼 같다고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그런데 나는 너가 너무 편하게만 느껴진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까였죠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런데 정말로 놓치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그냥 친구로만 지내자고 더 이상 사심 안가지겠다고만 말하고 친구로 지내기 시작했어요

속마음은 친구는 핑계고 멀어지기 싫어서였죠 한번이라도 더 연락하고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4개월동안 더 좋아했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 해주고 2일에 한번씩 꼭 전화를 걸어서 1시간을 넘게 통화하고 그랬죠

그러다가 얘하고 술약속을 잡고 둘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조금 많이 마시긴했어요 그때...

얘가 갑자기 잠을 자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옆에가서 무릎베개를 해주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렇게 30분이 넘게 지나고 얘가 일어나서 풀린 눈으로 하는 말이 '너 나 아직도 좋아해?'

이렇게 묻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너 아직도 좋아한다고 라고 말했죠

그리고 제가 물었습니다 '너는 나 좋아해?' 라고 물었더니 몇초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조금 끄덕이더라고요

그 날이 있었던 후로부터 더 불타올랐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에 저는 더 연락을 많이하고 전화를 더 많이 걸고 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이랑 다를게 없더라고요 답장오는 속도나 제가 전화를 10번 먼저 걸면 얘는 1번 걸까 말까고

그냥 술마시고 한 말 같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다른 여자애가 저한테 접근을 했습니다 거의 한달가량을 절 쫓아다니더라고요

제가 답장 성의없이 해도 길게 답해주고 페북탐라에 맨날 글쓰고 편지써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지쳐있는 상태에서 나타난 여자애고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저 좋다고 한달가량을 쫓아다닌 여자애도 처음이였기에

그 애한테 마음이 조금씩 가더라고요 그렇게 고백까지 받았습니다 조금 장거리이긴 하지만 괜찮았습니다 그 애하고 한달을 사귀다가

너무 마음도 안맞고 무조건 자기한테 맞춰줘야하고 집착도 심해서 결국은 안좋게 헤어졌습니다 그때 돌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였죠

'내가 지금까지 뭘 한거지? 왜 내가 걔를 끝까지 좋아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제가 좋아하던 여자애를 좋아하게 된거죠

제가 생각해도 제 생각이 매우 이상하고 안좋다는거 충분히 압니다 아는데 다시 후회할짓을 하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얘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된거죠 한 3개월정도를 다시 좋아하다가

(뭐 그 와중에 얘랑 3번정도 만나서 같이 놀고 영화보고 그랬죠)

어제 저희 동네쪽으로 온다고 해서 만나서 놀다가 조금 조용한 벤치에 앉아서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나 너한테 고백 거절당한 후에도 너 못잊었다고

그리고 친구로 지내자고 한거 너하고 멀어지는게 너무 싫고 무서워서 그런 말을 했었던거고

너 몇개월 동안 좋아하면서 나도 사람인지라 너무 지쳤었어 나 혼자 좋아하는거 같고 해서...

그러던 와중에 다른 여자애가 접근해서 잠시 사겼던거고 헤어지고 나니까 엄청 많이 후회되더라고

끝까지 너 좋아할껄 나 좋다고 따라 다닌 사람은 걔가 처음이라서 내가 거기에 흔들렸었던거 같다고

헤어지고 나니까 정말 머리가 혼란스럽고 띵하기도 하고 너한테 미안하기도 하더라고 난 분명히 너 좋아한다고 말했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내 행동이 이상한거 알아 나도 느끼는데 너는 얼마나 더 이상할까...

그런데 다른건 다 몰라도 너 좋아하고 그런거는 다 진실이고 지금도 그렇게 느껴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좋으니까

이런 말을 하면서 고백을 하니까 얘가 잠시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얘도 제가 한번 고백을 하고 그 후에도 계속 연락을 하면서 만나니까 자기도 흔들렸었다고

만약에 너가 그 애하고 안사겼으면 우리 사이 어떻게 됐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몇 번이상을 친구 이상으로 감정을 가졌고 술 마시고 내가 말했던거 다 기억난다고(나 좋아하냐고 물었을때 고개 끄덕인거)

그런데 내가 표현을 너무 못하고 오히려 선을 긋는 행동을 많이해서 너한테 호감의 표현을 못해준거 같다고 나도 그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애하고 사귄 후에 그런 감정은 싹 없어지고 친구로만 느껴진다고 말하더라고요

그걸 듣고 또 후회했죠 왜 걔랑 사겨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제 자신을 많이 탓하기도 하고 ....

그리고 그 여자애가 연락은 너가 안불편하면 계속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너가 안불편하면 계속 하자고 이렇게 말했어요

멀어지기 싫으니까...

그리고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은 친구로 지낸다고 가정해도 나중에 다시 사심이 생길수도 있을꺼 같다고(물론 지금도 사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걔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의 감정이 다시 살아날지 모르겠다고...

그때 저는 다짐을 했어요

다시 좋아하고 다시 기다리기로...

지금도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이 행동이 잘하고 있는지 바보같은 건지 얘한테 괜히 불편하게만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혼란스럽고...

그런데 포기하고 싶지않고 다시 후회하고 싶지않아서 제가 지금 이러는거 같네요...

계속 연락하고 가끔씩 만나서 놀다가 조금 더 얘를 챙겨주긴 하겠지만...

12.23일날 다시 고백할려고요

그리고 얘가 마음이 바뀌어서 절 받아준다면 이브날 데이트하고 싶네요...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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