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참 멘붕계에서 이야기되는 나이차이많이나는 연애에 대해 우리부부 이야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아직 둘사이 아이가 없는 관계로 음슴체..
우리부부는 나이가 20년4개월 차이가 남..
일단 나는 초혼이 아니고 아들도있음. 아버지도 모시고 삼
6년쯤전에 우연한 인연으로 안면만 튼상태
가끔?? 서로 안부? 만 묻고 지내던 사이였음
그러다 어느날 이친구가 술이 제법 오른 상태에서 고민이있다고 연락이옴.
고민상담차 통화를 제법 오래하고 그게 계기가되어서 가끔 연락도하고 동네에서 맥주도 한잔하는 관계가됨
워낙 나이차이도 많이나서 여자로 보이지도 않았음
그냥 회사에 아래직원정도로 생각하고 그렇게 대했던것같음
이런상태로 한2년정도 봤던것같음
그러다가 2012년 10월7일 뜬금없이 이친구한테 고백을받음
생각도 못한 일이었기에 당연히 거절함
오히려 어린아이가 나를 놀리는 기분?? 에 괜히 화도좀 나고
말도안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중간중간 화도내면서 설교만 한시간은 한것같음
그후론 연락끊어버림.
근데..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약 6개월 정도를 쫒아다님..
집가는 골목앞. 회사정문이 보이는곳. 집근처 차대던 주차장.
진짜 그때당시에는 미저리 저리가라 할정도였음.
6개월 정도를 그렇게 지냈을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옴.
이친구 어머니.. 그러니까 현재 장모님이셨음.. 보자하심..
본인 딸 성화에 어떤놈인지 한번 얼굴이나 보려고 나왔다고하심. 가볍게 저녁먹으면서 호구조사당함..
그자리에서 말도안된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나옴.
그뒤로 얼마나 지났을까..
퇴근하고 집왔는데 집이뭔가 느낌이 이상함..
이친구가 집에찾아와서 아버지께 인사드리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밑반찬다해놓고 간거임.. ㄷㄷㄷ
웃기는건 아버지한테 자기가 죽어라 쫒아다니는데 내가 도망다닌다고 나좀 설득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는거임.
어이도없고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약간 화도나고 해서
전화를 했더니 안받음..
장모님께 전화드려서 말씀드리니 한숨만쉬고계심..
그뒤로도 몇달을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나 없을때만 집에옴..
아버지랑 등산다니고 나몰래 아들이랑 놀러다니고 공부도 가르침 심지어는 애 학원도 옮겨버림 ㄷㄷㄷ
나중에는 아버지랑같이 친척들 모임까지 따라다님..
집안에서 나만 나쁜놈 만들어놓음..
오죽하면 어린아들까지 나한테 뭐라함..
전화걸면 전화 안받음.. 장모님이랑만 통화하면서 하소연함..
그러다가 장모님이 또 보자하심.. 간단하게 소주한잔함..
내딸이지만 쟤고집은 못꺾겠다.. 정말 싫어하는게 아니라면
받아주라하심.. 이거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
보통의 경우라면 아재가 어린아이 꼬셔서 좋아하고 집안에서
난리나고 반대하고 그래야되는데.. 이건 거꾸로임.. ㄷㄷ
나도모르는 사이에 처가집.우리집 전부 설득되어있고
정작 당사자인 나만 반대입장이 되어버림..
결국엔 2년전 결혼함.. ㅠㅠ
난 지금도 등떠밀려 결혼했다고 생각하는데
와잎은 다 작전이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악마같은 미소를지음
와이프랑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집안족보가 마구 꼬여버림..
결말을 어떻게 지어야하나..
같이 살다보니 나이차이는 잊고살아감.. 그냥 다른사람들
사는것과 똑같은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