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인 저번 주 금, 토 경주에 놀러갔다가 왔어요. 1박2일 일정이었고,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 다음 날에 맛집 탐방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보통, 여행가면 인터넷으로 많이 검색하고 평도 많이 보고 가는 편이예요. 이 블로그가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서 쓰는 지, 광고인 지 등등을 조금 면밀히 따져보고 맛집을 가죠.
경주에도 엄청 유명한 쫄면집이 있더라구요. 최근 tv에도 나와서 한창 더 핫한 곳이게 더욱 더 기대가
컸어요. 여행간 날 자체가 엄청 폭우가 내리 치고 있던 시점이어서 뜨뜻한 국물이 당길, 그런 날씨었습니다.
유명한 맛집 답게, 비오는 날에도 웨이팅을 한 15분에서 20분 가까이 했어요. 어떤 쫄면을 먹을 지
사람들 먹는 걸 보면서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을 먹자고 했어요. 그런데 웬걸요?
사진 속에서 보이는 이 맛있어 보이는 비빔쫄면과 아래는 유부쫄면인데, 먹는 순간 참..그랬습니다.
저는 비빔쫄면의 경우, 뭔가 새콤달콤의 조화를 원했고 유부쫄면은 색다른 무언가의 맛을 기대했었는데,
둘 다 정말 평범한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먼저 비빔쫄면의 경우 따로 육수를 주시는데, 그걸 한 입 마셔보고 우웩했어요. 너무 비린맛이 강해서요.
그래도, 유부쫄면의 육수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 싶었는데 유부쫄면에서 그 육수는 그렇게 강하게 비린 맛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정말 특별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비빈쫄면은 새콤달콤보단 달콤이 컸고, 새콤은 아예 없더라구요. 비쥬얼만으로만 봤을 땐 엄청 새콤할 것 같고
오이는 상큼하게 단맛이 우러나올 것 같았는데, 오이는 굉장히 썼구요. 비빔이라기엔 너무 단 맛이 강했던 맛집이었습니다.
유부쫄면은 시장에서 흔히 파는 멸치국수에 쫄면 넣은 그 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
너무 기대를 해서 갔던걸까요?
웬만해선 음식을 남기지 않는데, 오이가 지나치게 써서 다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뭔가 블로그한테 속인 기분이고, 맛집이라고 갔는데 지나치게 맛이 없어서 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너무 주관적이어서, 염려스럽지만, 블로그 맛집 검색에 저처럼 혹시 기대를 하고 가실까봐 솔직후기 남겨봤습니다.
좋은 새벽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