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입니다.. 아직 어리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회사 막내들하고 같이 밥을 먹게 되었는데..
막내 남자 한녀석이.. 다른 동기보고
막내 :" 야 이번주 일욜에 구구단 나온다던데 ㅋㅋㅋㅋ" 하길래
구구단 ??
뭐지?
구구단을 외자 이런 게임 하는걸 주말에 한단건가..?
나 : 그게 먼데?
아..
막내1: 아 대리님 ㅋㅋㅋ 요세 인기 있는 애들 있어요 ~ㅋㅋㅋ
막내2 : 아 게네들 저번에 보니깐 1단이에요~ 2단이에요!! 3단이에요!! 일캐 소개 하던데 ㅋㅋㅋㅋ
막내3 : 아 그 ioi에서 나온애 있는거 맞지?
막내1 : 어 김세정 ㅋㅋㅋ
그러면서 막내123 이 떠든다
막내1 : (나보고) 대리님 구구단 모르세요?
나 : 오늘 첨 들어보는데-_-?
막내1: 아~ 대리님도 이제 아재 맞네 ㅋㅋㅋㅋ
나: (순간 울컥... 했다가 울적해진다 ..)
아.. 나도 예전엔 소녀시대 9명 이름 다 외우고 다녔는데 -_-;
김세정?? ioi?? 픽미 픽미~~ 노래는 흥얼 거리면서 듣긴 했는데 맴버가 몇명인지도..
걸그룹 이름 막 나오니깐 이제 진짜 잘 모르겠다..
일에 치여서 삶에 치여서 살다보니 다 까먹게 되는건지..
이제 슬슬 아재 인정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갑자기 서글퍼 집니다..
33살이면 이제 아재 인정하고 허허허 하고 웃어야 하겠죠? ;;
구구단 아는 애들이 특이한 애들인가...?
멜론 차트에도 잘 안나오던데..-_-;;
걍 저도 언제까지고 젊을줄 알았는데 진짜 아재 취급 당하니깐 약간 울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