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없는 관계로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나 섬에 사는 노총각임.
섬에도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물품들과 간식거리도 파는 마트도 있음.
심지어 치킨집도 2군데나 있음.(위대한 치느님)
그러나 육지에 한번씩 나가면 이상하게 장을 한 번 보고 들어가고 싶어짐.
오늘도 오래간만에 육지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대형마트가 보이길레 바로 들어감.
필요한 물품 사고, 둘러보는데 마트 안에 베이커리 집에서 피자를 싼 가격에 팔고 있었음.
당연히 사람들 엄청 많이 주문해 놨고, 나도 그 가격보고 당장에 주문함.
무엇보다 섬에는 피자집이 없었음!!!!!
그래서 오래간만에 피자 먹는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음.
그래서 20분 뒤에 찾으러 갔는데, 워낙 주문한 사람이 많아서인지 도우부터 새로 만들고 있다는 말 들림.
이 때 내 앞에 있던 아줌마가 베이커리 직원한테
'언제 다 돼?' 라는 반말을 함.
순간 내 귀가 잘못되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러나 바로 뒤에 들리는 말.
'아니, 그러면 어떻게 해, 우리 애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손놈이구나 하는 걸 느꼈음.
아줌마가 반말로 계속 베이커리 직원한테 따지고 직원은 예상보다 빨리 도우가 떨어져서
지금 만들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하면서 계속 난처해했음.
그러고 계시는 모습 보니 웬지 내가 미안해지고, 배 타고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선착장까지 가야함.
(참고로 마트에서 선착장까지 자동차로 1시20분 걸림)
베이커리 직원한테 내가 주문한 피자는 취소해달라고 조용히 말함.
취소해달라는 말이었는데, 베이커리 직원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고마워하는 것 같았음.(이건 순전히 내 느낌.)
내가 주문한 피자를 그 손놈 아줌마한테 주면서 한마디했으면 사이다였을텐데.....
섬에만 박혀살다보니 남들한테는 아주 흔한 광경이 나한테는 걸쳐쇼크급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