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반 애들이 너무 노답이거든요 시험 1주일 남았는데 지들 공부는 고사하고 남 공부도 방해해요 근데 진상들은 자기가 진상인지 모르잖아요 눈치 하나도 안 보고 사람 스트레스 엄청 줘서 학교에서 엄청 우는 날도 있었고
2학기 들어서 갑자기 철이 좀 들었나 공부가 더 하고싶어져서 시험도 진짜 잘 보고싶고 그래서 누가봐도 쟤는 될 놈이다 생각 들만큼 열심히 살았어요 사실 그렇게 보이고 싶었어요 집 와서 탱자탱자하더라도 수업시간 쉬는시간 점심시간 펜 하나 노트 하나씩은 꼭 들고 다니면서 미분 공식이나 풀이과정 단어 이런거 꼭 외우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들이나 다른 공부하는 친구들한테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듣거든요 수고한다던지 진짜 열심히 산다 이런 말도 듣고
근데 시험이 확 가까워지니까 현실감은 더 떨어지는거 있죠 그래서 요즘 동력이 좀 부족해져서 몸 안 움직이는 제가 너무 혐오스러웠는데